[뉴스핌=김기락 기자]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민주화에 대해 “경쟁이 확실한 사회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무역협회 67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 회장은 “경제민주화는 우리나라가 시장 경제에 충실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며 “경쟁이 없는 곳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장 경제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게 한 회장의 생각이다. 일감몰아주기 등 계열사 간의 내부 거래를 할 경우 즉각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계열사 간 지원은 국제 경쟁 사회에서 본인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불리한 효과가 바로바로 오게 해야 한다”며 “시장 메커니즘이 충실히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경재민주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수출 강화를 위해 새로운 수출 상품과 직접 수출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한 회장은 “새로운 시장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수출 상품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의 창조경제가 이런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수출 기업 5만5000곳 중 3만3000곳이 부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간접 수출한다”면서 “이들 기업이 직접 수출하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보다 3% 성장할 것”이라며 “물량으로 보면 조선과 같은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면 5~6%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협회는 이날 상반기 5대 핵심사업 추진 성과를 소개하고 하반기 해외마케팅 중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협회는 온·오프라인 비즈매칭과 맞춤형 융합마케팅을 통해 수출 지원을 할 계획이다.
무역애로 해소를 위한 1년간 활동에서 총 623건의 규제 애로를 발굴, 602건을 조치했다. 협회 관계자는 “대정부에 총 48건을 건의해 14건이 조치 및 수용됐다”며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획기적인 규제완화 정책에 부응하는 건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