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대내외 이벤트와 국내 월말지표의 발표에 연동된 제한적인 금리 하락을 나타낼 전망이다.
금주에는 미국 7월 FOCM회의와 2분기 GDP 발표 및 고용지표, 국내 6월 산업활동동향 등 각종 이벤트와 지표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7월 FOCM의 경우, 버냉키 의장이 지난 상하원 청문회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연기를 재확인했기 때문에 지난 6월처럼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85~3.01%, 5년물 3.11~3.30% 전망
지난 28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85~3.01%,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11~3.3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80%, 최고치는 2.9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98%, 최고치가 3.0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08%, 최고치는 3.18%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23%, 최고치는 3.3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6%p, 5년물이 0.19%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5%p, 5년물은 0.27%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94%로 지난주 종가와 같았고 5년물도 3.21%로 전주 종가와 같았다.
◆ 국내 GDP 호조에 따른 제한적인 약세장
지난주 채권시장은 국내 2분기 GDP 발표, 8월 발행계획 같은 재료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차분한 흐름을 이어갔다.
주초에는 20년물 입찰이 기관들의 참여로 우려와 달리 나쁘지 않은 수준에서 마무리되면서 장기물 중심의 상대적인 강세가 나타났다. 장내에서 20년물의 거래가 활발하게 되면서 초장기물의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익률 곡선은 플랫해졌다.
주 중반이 넘어가면서 채권시장은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5일 국내 2분기 GDP가 전년비 1.1% 성장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여기에 대외금리의 하락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선물을 매도하면서 약세는 더욱 심화됐다.
다만 이번 GDP 성장에서 정부의 기여도가 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참여자들은 아직까지는 국내경기의 완전한 회복을 자신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채권금리의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주 후반 들어서는 GDP 발표 등으로 올랐던 금리의 되돌림 차원에서의 강보합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주에 있을 미국 FOMC와 6월 산업활동동향 같은 월말지표를 기다리며 변동성은 축소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 이벤트 결과에 따른 강보합 흐름 예상
이번주 채권시장은 국내외 이벤트와 지표 결과에 따라 강보합 수준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주말 미국 채권시장은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금 확산되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금주에는 미국 FOCM회의와 2분기 GDP 및 고용지표,국내 6월 산업활동동향 등 주요 지표의 발표가 예정돼있다.
다만 이같은 이벤트들은 지난 상·하원 미국 청문회에서 버냉키 의장의 시장달래기 발언 이후 영향력은 지난 6월처럼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FOMC에 대한 민감도는 이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이 언급한 것처럼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인상은 구분되어야 하며, 출구전략이 짜여진 시간표대로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2분기 GDP가 개선된 흐름을 나타내며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제시되고는 있으나, 채권시장 참여자를 비롯한 경제주체들은 아직까지 경기 회복에 대한 뚜렷한 확신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이번주 채권시장도 지난주 GDP 발표 등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해 되돌림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발표가 예정된 6월 산업활동동향은 2분기 GDP와는 달리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6월 산생이 GDP보다는 내용상 다소 저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GDP가 대체로 정부지출과 특정분야에 대한 순수출 증가에 의해서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이라, 제조업과 서비스 전반에 대한 산업활동동향은 이보다는 위축된 모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국내 채권시장은 금주 중 발표되는 이벤트와 지표의 결과에 따른 등락이 예상되며, 다만 예정된 이벤트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주는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입찰도 없어 시장의 변동성은 다시금 축소될 전망이다. 채권금리의 절대레벨 자체는 매력적인 수준이라 강보합 중심의 흐름을 예상한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