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제폐지·영업그룹 세분화…임원수 25명→17명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건호 신임 KB국민은행장이 23일 본부 조직체계 단순화와 영업그룹 세분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에 나섰다. 6명의 신임 부행장 인사도 단행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여건과 금융환경변화에 대응해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조직 기틀을 마련키 위해 이같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현행 그룹-본부-부서 3선 체제를 본부-부서 2선 체제로 축소했다. 본부조직 슬림화를 통해 의사결정과 시장변화에 대한 발빠른 대응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기존의 10그룹 15본부 61부 1실은 17본부 57부 2실로 조직편제가 대폭 슬림화됐다. 본부조직 내 본부장급 이상의 임원수도 기존 25명에서 17명으로 축소됐다.
본부장 보임 직위를 부행장, 전무, 상무로 다양화했다. 조직· 인력활용의 유연성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기존 10명의 부행장은 7명으로 줄었고 이 가운데 6명을 물갈이했다.
영업기획본부 부행장에는 현 홍완기 충청동지역본부장, 기업금융본부 부행장에는 이홍 전 중소기업영업본부장, 영업추진1본부 부행장에는 백인기 전 경기·강원지역본부장, 고객만족본부 부행장에는 박지우 현 KB국민카드 부사장, 여신본부 부행장에는 오현철 전 경수지역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에는 임병수 현 여신심사본부장을 선임했다. 영업추진2본부 부행장에는 이헌 현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이 유임됐다.
(왼쪽부터)박지우 고객만족본부 부행장, 백인기 영업추진1본부 부행장, 오현철 여신본부 부행장, 이홍 기업금융본부 부행장, 임병수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홍완기 영업기획본부 부행장(가나다순) |
기존 부행장이 맡았던 경영관리그룹, IT그룹, HR그룹은 전무나 상무급으로 직급이 낮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또 영업중심 체제 구축에도 나섰다. 기존 영업그룹을 기획 및 지원기능 중심의 영업기획본부와 영업추진 중심의 영업추진본부로 분리, 영업그룹의 세분화와 영업력 향상을 도모했다.
향후 복수의 영업추진본부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기존 국민은행의 강점인 리테일 영업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고객 자산관리서비스 전담부서인 WM사업부와 PB센터를 전담하는 PB사업부를 통합했다.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고객 니즈 증가를 반영한 체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과 유사업무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글로벌사업부를 전략본부에 편제해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해외사업에 대한 전략수립을 지원하도록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의 슬림화를 통해 조직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고객니즈 및 시장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영업중심의 조직체계 구축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