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상금왕, 대상 등 개인 타이틀에 연연하고 싶지 않아요. 최선을 다하다 보면 최고의 선수가 될 것으로 믿어요. 늦깍이 선수의 반란을 지켜봐 주세요,”
지난 7일 중국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다나(24.넵스)는 “선수 중의 선수가 되고 싶다”며 “생애 첫 승은 이제 테이프를 끊은 것에 불과하다. 매 대회 최선을 다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세리 키즈’도 아니고 처음부터 골프선수를 작정하지도 않았다. 뉴질랜드로 골프유학이 아닌 일반 유학을 갔다 우연히 골프를 접하고 선수가 됐다.
그래서 같은 또래의 ‘세리 키즈’들이 국내외에서 우승소식을 전할 때 그의 존재는 없었다. ‘깡’으로 ‘악’으로 죽어라 골프를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스트레스도 받았다. 조바심도 났다.
김다나 [뉴스핌=강소연 기자] |
하지만 그는 그 과정에서 성숙해 졌다. 한 타를 줄이 것 보다 중요한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알았다. 우승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았다. 출발도 늦고 첫 승도 늦었지만 결승점은 먼저 도착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차 있다.
“욕심은 없지만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그의 말에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그의 변화는 올 시즌 접어들면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우승만 생각했는데 올 들어 골프를 대해는 마음이 달라진 것. ‘순리대로 하자’는 생각을 하니 자신감이 생겼다. 또 우승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도 알았다.
이런 와중에 지난 5월 부상을 당했다. 시즌 중 부상은 선수에게 치명적이다. 하지만 그는 정신력과 심리적으로 강해지기 위해 관련 책을 읽으며 회복에 힘썼다.
이런 과정을 거치자 골프가 생각한 대로 되는 것을 느꼈다. 프로나 아마추어 모두 골프가 어려운 건 생각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열고 골프를 대하니 골프가 답을 준 것이다.
그는 “하반기 중요한 대회가 많다. 하반기 시작 전 휴식기에 주요 대회가 열릴 골프장을 찾아 다니며 사전 점검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력 훈련도 병행한다. 지난 5월부터 6월말까지 약 2개월간 계속된 투어 대회에 참가한 그는 체력의 중요성도 알았다. 하반기 대회를 소화하려면 체력이 따라줘야 한다.
그래서 전반기 투어가 끝난 뒤 약 1개월 정도 대회가 없지만 그는 하반기 투어 준비에 더 바쁘다.
김다나 [뉴스핌=강소연 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