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 모바일 인터넷 천하 IT거물간 '별들의 전쟁'

기사입력 : 2013년07월18일 15:19

최종수정 : 2013년07월18일 17:01

바이두, 91와이어리스 19억불 M&A 나서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검색포털 바이두(百度)가 앱스토어 개발 및 운영사 91와이어리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중국 IT업계 거물 기업들간 관련분야의 패권을 둘러싼 대격전이 예고된다.

바이두의 91와이어리스 인수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모바일 인터넷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졌다.

바이두의 이번 인수안은 중국 IT업계 최대 규모라는 점과 향후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바이두는 다음달 14일 전까지 넷드래곤웹소프트(網龍 왕룽)가 보유하고 있는 91와이어리스 지분 57.4%를 10억 9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두는 나머지 지분 42.6%도 다른 주주로부터 같은 조건에 8억 1천만 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다.

바이두가 91와이어리스 인수를 위해 투자할 금액은 1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야후가 알리바바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 투자했던 10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중국 IT업계에서는 바이두의 91와이어리스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반응이지만, 바이두의 전략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시장 장악을 위한 창구 마련, 기업인수를 통한 경쟁자 견제 등 대내외적 측면에서 볼때 앱스토어 플랫폼의 인수는 시기적절하다는 평가다.

2013년 4월 기준, 바이두를 이용한 인터넷 검색자수는 일평균 1억명 이상에 달하고 있다. 또한, 바이두는 이미 안드로이드 전용 앱인 '바이두휴대전화조수(百度手機助手)'를 통해 모바일인터넷의 성장 잠재력을 발견했다. 관련 수치에  따르면, 바이두휴대전화조수 앱의 다운로드 증가량은 3분기 연속 50%이상의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 1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28% 증가를 기록했다.

2007년에 설립된 91와이어리스는 앱 다운로드 횟수가 이미 100억 번을 초과했고, 이 회사는 이미 중국 최대의  제3자 앱스토어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2년 기준 91와이어리스의 사용자는 1억 2700만 명을 넘어섰다.

제3자 서비스 플랫폼이란 애플이나 구글 등 스마트폰업체들에 의해 운용되지 않는 앱스토어 플랫폼을 가리킨다. 그러나 91와이어리스는 아이폰,아이패드, 구글 운용체제 안드로이드로 구동하는 기기들에서 작동할 수 있다.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이미 엄청난 경쟁력을 가진 바이두가 중국 앱스토어의 강자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이는 장차 중국 모바일 인터넷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바이두가 91와이어리스를 최종 인수하게 되면 바이두 산하의 연구개발자수는 10만 명에 달하게 되고, 바이두는 PC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8일 신화망(新華網)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의 91와이어리스 인수 결정 과정에서 업계간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넷드레곤웹소프트의 류더젠(劉德建) 이사장이 베이징의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대표를 방문한 후 한달만에 바이두의 91와이어리스 인수계획이 결정됐다.

바이두의 리옌훙 대표가 인터넷 업계에 정통하고, 모바일 인터넷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협상이 속전속결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바이두가 91와이어리스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사이, 경쟁업체인 알리바바도 넷드레곤웹소프트 경영진과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문에 5월 중국 IT업계에선 91와이어리스를 둘러싼 바이두와 알리바바 두 거물의 경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당시 대다수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이 우수한 알리바바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91와이어리스는 최종적으로 바이두를 선택했고, 중국 인터넷 업계의 두 '고래' 바이두와 알리바바는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IT업계에서는  'TAB 클럽'이 중국 IT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T는 알리바바 산하의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TAOBAO)의 영문이름 첫 글자, A는 알리바바 그리고 B는 바이두 영문이름의 첫글자를 딴 것이다.

중국 IT 업계는 올해 상반기 거센 M&A 열풍을 경험했다. 특히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경쟁적으로 기업인수에 뛰어들었다. 3월 바이두가 공동구매 사이트 아이방닷컴을 인수하자 4월 알리바바가 시나닷컴의 웨이보 지분을 인수했다. 

뒤이어 5월 바이두가 다시 PPS 동영상 사업부를 인수했고, 3일 뒤 알리바바가 지도제작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네비의 지분을 인수했다.

다음달인 6월 바이두가 다시 여행정보 인터넷 기업 취나닷컴의 지분 60%를 확보한 후 최근 91와이어리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질세라 알리바바도 최근 여행정보 사이트 충유왕(穷游网) 투자에 나선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는 현재 알리바바닷컴, 타오바오,텐마오 및 아리페이를 통해 B2B, B2C, C2C,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종합적으로 구축한 상태다. 기업공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현재 7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