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 신입사원들이 연수과정 마무리 활동인 도보행진 대신 수해복구활동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한화그룹은 신입사원 175명과 한화그룹 직원 25명 등 200명은 17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춘천시 일대를 찾아 가재도구를 세척하고 흘러내려온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을 도왔다. 또한, 유실된 도로를 복구하는 작업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경기도 가평군청에서는 신입사원들이 교육기간 중 간식비를 아껴 모은 수해복구성금 전달식이 있었다. 신입사원들의 자발적인 제안으로 모은 돈으로, 교육 수료 후에는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려고 했다.
마침 교육장이 자리한 가평군이 폭우 피해를 입자 복구 지원활동과 함께 성금을 전달한 것이다. 신입사원들이 175만원을 모으자, 회사에서도 같은 금액을 매칭해 총 350만원을 기부했다.
원래 이들은 17, 18일 이틀간 경기도 가평에서 포천까지 1박2일 동안 50km를 행군하는 ‘한화도보행진’이 예정되어 있었다. 몇 십 년째 전통으로 이어져온 한화그룹 신입사원 입문과정의 하이라이트다.
하지만, 지난 주말 경기, 강원 일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소식을 들은 신입사원들이 “도보행진 보다 수해복구가 더 위험하고 힘들겠지만, 폭우 피해로 근심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게 더 보람된 일일 것 같다”는 제안에 회사가 흔쾌히 수용해서 이뤄졌다.
이날 한화 신입사원 박장운(27세, 남자)씨는 “더운 날씨에 흙을 나르고, 가재도구를 세척하는 작업이 힘들었지만, 신입사원으로서 첫 업무를 수해 피해 주민들을 위해 땀을 흘릴 수 있어 보람됐다”며, “앞으로도 항상 남을 도울 수 있는 직장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공채과정을 통해 합격한 이들 신입사원은 가평 한화인재경영원에서 3주간의 입문교육을 마치고 다음주부터 소속 계열사에 배치,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