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하나금융경영硏 "경제 성장세, 내년 다시 둔화" 전망

기사입력 : 2013년07월11일 10:0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국내 경제성장률은 회복되나 지속 여력은 의문"

[뉴스핌=김선엽 기자]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1일 ‘2013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경제가 전년대비 2.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대비 1.8%로 부진을 이어가나 하반기에는 3.6%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는 대외여건의 악화 속에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 하반기 국내 경제, 정책효과로 ‘반짝’ 회복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미국의 재정절벽 억제, 유로존의 통합붕괴 위험 완화 등 글로벌 차원의 테일 리스크가 상당부분 축소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세계경제가 미국 경제의 자생력 회복, 일본 경제의 부활, 유로존의 긴축 완화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중 주요국의 경기회복 가시화, 중국 등 신흥국의 내수확대 정책에 힘입어 국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추경 편성 및 금리 인하 등 정부 부양책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대비로는 지난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평균 1%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출구전략 모색 등 사상 유례없는 정책 도전에 직면해 대외 여건의 취약성이 여전히 큰 데다 구조적인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인해 내년 이후에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영준 연구위원은 “앞으로 신문에 ‘국내경제 00분기 연속 0%대 성장’이라는 기사가 나오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 하반기 금융시장, ‘유동성 파티’의 마감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아베노믹스의 대내외 정책효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미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자금흐름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완만한 경기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출구전략을 본격 시행하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보면서도 글로벌 통화정책의 변곡점을 맞아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완중 연구위원은 “유동성 파티의 마감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망각의 늪에 빠져 머니게임에 치중했던 시장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외자유입이 적고 거시건전성이 상당히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대외개방도와 환금성으로 인해 국제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 자본유출입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하반기 금융산업, 변동성 충격과 저성장 위험의 이중고와 ‘씨름’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하반기 미 연준의 출구전략 모색에 따른 글로벌 자금흐름의 재편과 변동성 심화로 인해 국내 금융권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 저성장의 장기화에 따른 신용위험 증대와 자산건전성 악화, 나아가 자금수요 감소 및 운용수익 둔화 등에 대해서도 주의를 촉구했다.
 
김대익 연구위원은 “향후 출구전략의 시행에 따른 시장 변동성 위험의 부상과 저성장의 장기화에 따른 신용위험의 증대에 대응하여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이자수익의 감소 등 금융권 영업환경의 악화에 대응하여 자금운용처의 적극적인 개발과 사업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크다”고 권고했다.
 
◆ 하반기 주요 산업, 엔저 충격과 대기업 부실위험 증대에 유의해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주요 산업의 하반기 경영환경과 관련해 미국·일본의 경기회복 조짐에 주목하는 한편 중국·EU의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륙개발 및 한-EU FTA의 수혜효과에 주목했다.

또한 이주완 산업경제팀장은 “더 큰 문제는 엔화 약세”라며 “엔저가 장기화 되면 현재 철강금속, 기계업종에 국한된 수출부진 및 실적악화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대한해운, 웅진그룹, STX 그룹 등 대기업 부실위험의 현실화와 관련해 건설, 부동산, 조선, 해운업 외에도 비금속광물, 철강, 금속가공, 화학, 기계, 전자 업종 등에서도 위험이 포착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정귀수 연구위원은 “기업부실 평가에 있어 재무현황 외에도 글로벌 경쟁력, 도덕적 해이 등 잠재 위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