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검찰이 포스코그룹 계열의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셜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김형준 부장검사)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인터내셔널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 45분께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서울 남대문로 대우인터내셔널 본사로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대우인터내셔널 본사에 있는 재무와 회계 그리고 영업부문 외에 조선사업부문등 4곳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검찰이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배경에는 최근에 불거진 페이퍼컴퍼니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 배경을 아직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입장을 전달하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최근에 논란이 됐던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또다른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공개된 조센피난처 명단에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의 임원이 만든 페이퍼컴퍼니가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 배경으로 예상된다"며 "좀 더 검찰의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러한 가능성 때문인지 검찰은 이 전 전무가 당시 근무했던 특수사업본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비영리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지난 5월 27일 2차로 공개한 조세피난처 명단에서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전무의 이름을 거론하며 페이퍼컴퍼니 설립을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이 전 전무가 특수사업본부장(상무) 시절인 지난 2005년 7월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콘투어 퍼시픽'을 세우고 단독등기이사 겸 주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 전무는 "종합상사 특성상 페이퍼컴퍼니를 만들 수 있고 실적에 쫓기다 보면 편법을 안 쓸 수도 없다"며 회사차원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