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E중단, 이머징 자금 이탈로 '충격' 우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글로벌 경제전망에 새로운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9일(현지시간) IME의 올리비에 블란샤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주간 금융시장에 높은 변동성이 나타났다"며 "이는 양적완화가 궁극적으로 중단될 것이라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급작스럽게 인식하면서 촉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로 인해 이머징 시장 경제에 흘러들었던 자금들이 미국으로 회귀하면서 이들 국가들의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금리 상승과 통화가치 하락 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우려했다.
이날 IMF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성장세가 다소 약화됐다는 것이 IMF의 진단인 것이다.
브라질, 러시아, 그리고 중국 등 몇몇 주요 이머징 경제들은 올해와 내년 기대치보다 낮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성장둔화는 선진국으로의 수출 감소에 따른 것이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이 감소하는 가운데 투자와 내부 수요가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됐다.
블랑샤르는 "이들 주요 신흥국들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겠지만 위기 이전과 비교해서는 현저히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유로존의 경기침체는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IMF는 7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3.1%, 3.8%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당시보다 0.2%포인트씩 낮아진 수준이다.
미국 성장률은 1.9%에서 1.7%로 소폭 하향 조정했으며 유로존은 마이너스 (-)0.6%로 전망했다.
중국의 성장 전망치는 4월보다 0.3%p 하락한 7.8%로 제시됐으며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도 0.2~0.9%p 가량 하향 조정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