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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책으로 여는 세상] 이제 갓 출발한 청년들에게

기사입력 : 2013년07월09일 11:07

최종수정 : 2013년07월09일 11:07

-일심일언(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208페이지, 1만3천원)

 

‘살아있는 경영의 신. 미다스의 손. 마쓰시다 고노스케, 혼다 소이치로와 함께 일본 3대 기업가’. 이나모리 가즈오 쿄세라 명예회장에 대한 평가다. 그의 대단함에 대해선 이 정도로 줄이자.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에 대한 자료가 넘치고, 넘친다.

시인 정호승은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 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라고 노래했다. 큰 바다에서 큰 고기 난다 했다. 고래를 잡으려면 대양에서 놀아야지 개천에서 백날 놀아봐야 고래 못 잡는다는 말이다. 그러니 고래를 키우든, 고래를 잡든 우선은 먼저 마음이 고래의 바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시창’(현실은 시궁창)이라고 한다. 현실이 시궁창이리 만큼 어렵고 힘든 젊은이들이 많은 줄 안다. 그렇다고 출발부터 포기해 버리기에는 살아 온 날보다 더 많이 남은, 살아갈 날들이 너무 허망하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충고대로라면 ‘아무리 힘들더라도 간절히 원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한다. 그 역시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기득권 청년이 아니었다. 지방대학 출신이라 취업에 차별을 받았고, 어렵게 잡은 첫 직장은 부도 직전의 회사였다.

2010년, 부도 상태나 다름없던 일본항공(JAL)의 정상화를 정부로부터 부탁 받은 그는 JAL을 되살리기 위해 80대의 노구를 이끌고 도쿄와 교토를 왕복하며 몸을 던졌다. 그리고 3년 만에 JAL을 되살렸다.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그만큼 크고 강력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건 일에 미치는 것이다. 간절한 희망과 신념으로 어려움의 본질과 정면으로 맞서면 반드시 길은 보인다. 그러니 피하지 말고 부딪쳐라’고 충고하는 <일심일언>에서의 강연이 그저 ‘말장난’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단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뿐이겠는가.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주변, 그리고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때의 또는 수십 차례의 지독한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이다. 더구나 <일심일언> 한 권에 성공을 위한 해설과 정답이 모두 들어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마음 속에 고래를 품은 젊은이라면 그 사람들이 성공을 길을 걸을 수 있었던 최소공배수와 최대공약수를 <일심일언>에서 한 가지라도 찾아 낼 것이 틀림없을 뿐이다.

그러니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젊은이여! 비록 오늘은 새우잠을 자더라도 미래는 고래 꿈을 꾸어야 한다. 젊은 심장의 박동은 수줍음도 두려움도 좌절도 없이 힘차야 한다.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야 한다. 내일은 당신의 해가 뜨고야 말 테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포기는 배추 김치 담을 때나 쓰는 말이다.

최보기 북컬럼니스트(thebex@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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