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메이저 3연승으로 스폰서 업체가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대박’났다.
박인비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乙’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바뀌었다. US여자오픈 우승을 기점으로 ‘甲’이 됐다.
스폰서 업체들은 졸지에 ‘乙’이 됐지만 그래도 좋아 죽는다. 박인비의 메이저 3연승을 포함한 시즌 LPGA투어 6승으로 어마어마한 홍보효과를 거뒀기 때문. 돈으로 ‘계산 불가’다.
메인 스폰서인 KB금융은 언론 노출로 인한 홍보효과에 대해 ‘말로 할 수 없다. 계산하기 힘들다’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KB금융은 박인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 직후 메인스폰서로 뛰어 들어 시점도 절묘했다. 골프전문가들은 박인비의 메이저 3연승 효과를 5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을 전혀 모르더라도, 꼭 5000억원이 아니더라도 짐작은 간다. 그게 그냥 엄청날 것으로.
서브 스폰서업체인 던롭 스릭슨과 휠라코리아도 엉청난 홍보효과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던롭 스릭슨은 박인비에게 클럽부터 골프화 장갑, 볼 등을 용품 일체를 공급하고 있다. 박인비의 메이저 3연승 이후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고 한다. 또 박인비 용품‘에 대한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박인비에게 의류를 지원하고 있다. 휠라는 경쟁업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앉아서 홍보효과를 봤기 때문.
또 매출도 25% 정도 늘어났다는 게 휠라코리아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에게도 의류를 지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선수의 활약으로 휠라코리아가 ‘1년 장사’를 다 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 박인비는 KB금융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기 전까지 만해도 철저한 ‘乙’이었다. 메이저 1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거둘 때까지 메인 스폰서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박인비는 초조해 하지 않았다. 매달리지 않았다.
박인비의 상품성을 알아보고 메인스폰서를 찾은 곳은 스포츠마케팅업체 IB월드와이드. 유소연 등 굵직한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는 IB월드와이드는 박인비를 KB금융그룹과 연결시켜 주는데 성공한다.
물 만난 박인비는 KB금융을 만나 뒤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으로 메인스폰서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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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