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동생이 회장...특혜 없다"
[뉴스핌=최영수 기자] 산업재 및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주)EG(대표 문경환)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7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경환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언론 및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 "10% 내외 영업이익률 유지하겠다"
문 대표는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은 다소 변수가 있지만 최소한 700억원은 넘을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지난해(71억원)보다 적은 규모지만, 대외적인 불안요소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G 지난해 매출 578억원, 영업이익 71억원, 순익 60억원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잠정적인 매출은 349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하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22.4% 늘어난 174억8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4.2% 감소한 17억1900만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올린 데 따라 올해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 '오너 효과' 전혀 없어…기술개발 및 해외수출 주력
문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가 대주주인 점에 대한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지만씨는 EG의 모태기업인 삼양산업의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EG의 최대주주(지분율 28.87%)로서 회장직을 맡고 있다.
문 대표는 "밖에서 보면 혹시 오너(박지만 회장)의 힘으로 손쉽게 영업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면서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영업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장님과 관련된 매출은 전혀 없다"면서 "심지어 정부나 공공기관과 관련된 매출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박지만 회장이 대주주라는 점으로 인해 '특혜를 받고 있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국내 공공기관에 대한 영업은 오히려 자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 대표는 "EG는 회사보다는 오너가 더 유명한 유일한 코스닥 기업"이라면서 "오너에 대한 관심보다는 EG의 실적과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EG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한 이른바 '가젤형' 기업이다.
문 대표는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과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