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전일 종가 부근에서 좁은 거래선을 형성하며 소폭 상승했다. 장 초반 지난주 원유재고 증가 소식과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던 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다소 감소하며 낙폭을 모두 반납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일보다 18센트, 0.19% 상승한 배럴당 95.50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및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이번 분기 흐름이 하락세로 가닥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40%, 41센트 상승하며 배럴당 101.67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이전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미지근한 수준을 보였다. 소비자 지출과 기업투자 약화, 수출 감소 등이 회복세를 강화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는 진단이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말 발표했던 잠정치인 2.5% 증가나 지난 5월 당시의 2.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2.4%의 성장률을 예상한 바 있다.
litrader.com의 빌 바루치 수석 시장전략가는 "GDP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QE가 더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17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1만 8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재고는 365만 배럴 늘어나 예상치인 90만 배럴을 크게 웃돌았고 정제유 재고 역시 6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157만 배럴 증가를 보였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5월 말 당시 3억 9760만 배럴을 기록하면서 1931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