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비즈니스 협력 지원 후 현지 사업장 방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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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성경 이랜드월드 부회장. |
[뉴스핌=김지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사상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이 파견된 가운데 유통가에서는‘한·중 비즈니스 협력’을 지원할 CEO 3인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27~30일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단체와 기업인은 총 71명. 유통기업 총수로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이랜드 월드 박성경 부회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우선 다른 사절단 일원들과 함께 28일 베이징에서 경제사절단 조찬 간담회와 대한상의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주최하는 '한·중 비즈니스포럼' 등 공식일정을 잇따라 소화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시장에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중국 경제인들과 향후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하며 박 대통령의 비즈니스 외교를 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회로 각 기업은 현재 진행 중인 중국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새 로드맵을 짜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을 주축으로 해외에서 신성장 동력 강화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롯데는 유통사업의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백화점의 경우, 베이징 점포는‘쓴맛’을 봤지만 이후, 텐진에 이어 올해는 웨이하이점을 오픈하고 올 8월에는 청두점 개장이 계획돼 있는 등 중국에서 투자를 지속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은 이번 대통령 수행과 더불어 현지 사업장을 찾아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롯데그룹 관계자는 “경제사절단 공식 일정을 끝낸 뒤, 베이징에 있는 롯데마트를 비롯해 상하이에 있는 식품공장 등 현지 사업장들을 둘러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 박성경 부회장은 처음으로 대통령을 수행한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패션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기세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외식, 레저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 박 부회장의 어깨에 그 어느 때 보다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그룹은 오는 2016년 중국 사업에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워둔 상태다.
박 부회장은 이번 방중에서 공식일정 외에 별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지 파트너기업들의 요청이 오면 일정을 고려해 짧은 시간이나마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일단 공식일정만 정해놓았다. 신세계는 중국에서 이마트 점포를 운영중이다.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중국시장에 진출,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를 알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