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장(930090@truefriend.com, 02-2691-1254)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시장의 3차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면서 내년 중순에는 중단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하자 미국시장은 급락을 보였다. 코스피도 외국의 매도세에 37포인트가 하락하며 급락세로 마감했다.
전일 우리 시장도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화재, KT&G, 만도 등은 강세를 보였고, 특히 대한해운은 재매각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한때 상승반전하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도세로 하락반전 했으며, 인터넷 보안, 엔터테인먼트, 터치스크린, 반도체 장비, 교육 관련주 등이 선별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밤새 미국시장은 전일에 이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발언 영향으로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이며, 다우 -2.34%, 나스닥 -2.28%, S&P500 -2.50%로 마감했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대체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양적완화 축소에 무게를 더하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시장의 이슈들을 정리해 보면 미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상회하여 전주대비 1.8만 증가한 35만4000건(예상 34만), 4주 이동평균, 2500건 증가한 34만8250건이다.
5월 미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도 개선됐으나 예상을 하회하며 전월비 0.1%만 늘었다.
5월 미 기존주택판매도 예상을 상회하여 개선되었으며, 전월비 4.2% 증가해서 연518만건(예상 500만), 기존주택 판매 평균값은 전년대비 15.4% 늘어난 20만8000달러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6월 미 필라델피아 제조업 PMI도 예상을 상회해서 12.5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경제지표의 개선이라는 호재와 양적완화의 축소라는 악재 속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켜져만 가고 있다.
작은 위안을 찾는다면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과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상대적인 원화 약세로 우리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라는 거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