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이순우식 '지주 군살빼기', 다른 지주사 영향은

기사입력 : 2013년06월20일 11:47

최종수정 : 2013년06월20일 11:47

- 임영록 "조직 효율화 하겠다", 신한·하나 "계획 없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단행한 지주 조직 '군살빼기' 바람이 다른 금융지주로 번질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 금융지주는 우리금융발(發) 조직 슬림화 바람이 자사 조직에 불어닥칠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 회장은 지주 소속 19명 임원을 4명(부사장 3명과 상무 1명)으로, 인력을 170명에서 90명 가량(임직원)으로 줄일 방침이다. 민영화를 위한 정비 작업이지만,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것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우선 내달 12일이면 임영록 신임 회장을 맞이하게 될 KB금융이 지주사 조직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임 내정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금융권에서 제기되는 조직 슬림화와 관련,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고 조직을 효율화 하겠다는 것은 맞다"면서도 "무조건 슬림화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임 내정자는 또 "조직은 한번 고쳤다가 잘못됐다고 바로 개선할 수 없으니 서둘러서 미봉책을 내놓을 게 아니라 차근차근 해 나갈 것"이라며 "지주와 은행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서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내정자의 발언을 고려해 임 내정자가 정밀한 조직진단 결과 조직 슬림화를 결정한다면 은행 등 계열사 인력 조정보다는 지주사 임원 차원의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금융감독원과 각 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KB금융 지주 직원은 157명이다. 회장 이하 사장 1명, 부사장 6명, 상무 4명 등 12명의 임원이 있다(현재 박동창 부사장은 해임된 상태라 부사장 한 자리는 공석).

이는 규모면에서는 신한금융(146명)과 가장 근접하다(표참조). 다만, 신한금융은 회장 밑에 KB와 달리 사장이 없고 부사장 4명과 상무 3명만 있어 임원 수는 더 적다.

[자료=금융감독원, 각사, 3월 현재 현황] 우리금융 90명에는 임원이 포함된 수치, 향후 90명 가량으로 줄인다는 회사 방침을 반영한 것

문제는 KB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생명, 자산운용 등 10개 자회사를 갖고 있지만, 현재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신한금융보다 높다는 데 있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이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이른다. 그룹 총자산에서 은행자산 비중은 77%다. 반면 신한금융은 은행이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58%, 총자산에서 75%를 차지한다.

KB금융이 순이익 측면에서 금융그룹으로서 아직 은행과 비은행 부분에서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그만큼 지주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는 지주 개편 요구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상대적으로 균형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신한금융에서도 지주사 조직 개편 바람이 자사까지 이어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직까지 조직 슬림화에 대해 공식적인 얘기는 없다"면서도 "타 경쟁사가 하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그냥 간다'고 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로든 검토는 하고 검토하는 것을 반영하는지는 그 이후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주사 '허리띠 졸라매기'가 이미 지난 연말에 한 차례 시행된 바 있어 추가적인 조직 개편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 한 임원은 "김정태 회장 취임 이후 작년 12월 말에 이미 슬림화를 했다"며 "추가적인 조직 감축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1실 1팀을 줄였고 3월말 현재 지주 직원은 108명이다. 임원은 회장, 부회장 3명, 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문 1명, 상무 5명으로 총 16명이다.

이달에 조기욱 부사장이 개인 사정으로 퇴임, 현재 임원은 15명이다. 부회장 3명은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으로 각각 개인금융부분, 기업금융부분, 자산관리 부문 부회장을 겸직 중이다.

다만, 하나금융 역시 그룹에서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은 부담인 요소다. 1분기 기준으로 은행부분(하나+외환)이 그룹 당기순이익의 83%, 총자산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