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경영 체제가 흐름, '2세경영'도
[뉴스핌=최주은 기자] 보험사 주총 시즌이 마무리 되면서 임기가 만료되는 CEO 교체도 일단락돼가는 분위기다.
다수 보험사 CEO가 교체된 가운데 업계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인선이라고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류와 다른 선택을 한 회사들도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보험사들의 CEO 인선은 전문경영인이 주류를 이뤘으며, 보험업계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은 인물들이 선임됐다.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 신한생명 이성락 사장 |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LIG손해보험은 김병헌 전 영업총괄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섰다.
흥국화재도 윤순구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메리츠화재 출신인 윤 신임 사장은 기획 및 마케팅 업무와 상품, 보험업부 등 핵심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이와 달리, 코리안리는 15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박종원 사장 후임으로 원종규 전무가 선임돼 2세 경영이 시작됐다.
다수 보험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는 상황에서 코리안리의 선택은 다소 다른 양상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세습 경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원 사장은 1986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부장 상무를 거쳐 사장에 이른 케이스로 착실하게 승진과정을 밟은 보험업계 경력자”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생명은 신한아이타스 이성락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신한은행에 입행해 총무부장, 인사부장, 기관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신한은행 리테일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장을 맡았으며 지난 2011년부터는 신한아이타스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보험업계와는 무관한 이력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됐다.
하지만 신한생명 측은 다방면에 걸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점, 우수한 영업능력 등이 사장 인선에 고려됐다고 밝혔다.
한편 주총을 앞둔 흥국생명 변종윤 사장, 메트라이프생명 김종운 사장, 푸르덴셜생명 손병옥 사장 등은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