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30원을 하향 돌파하며 마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를 통해 양적 완화 축소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둔화된 영향으로 밤사이 강하게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서울에서는 장이 얇은 가운데 수급상 균형을 이루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90원 하락한 112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 탓에 역외 NDF 환율이 급락하며 하락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 매물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하단은 결제 수요가 지지하며 좁은 박스권에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오후에 접어들며 2원 정도 레벨을 높이고 횡보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장 막판 달러 손절매(롱스탑)및 네고물량 등이 나오며 4원 정도 레벨을 낮춰 장을 마감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인 벤 버냉키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진정시킬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고가는 1131.40원 저가는 1125.5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상승 마감했고 외국인은 3700억원 순매도했다. 6월 7일부터 외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3조 2000억원 순매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예상보다 외인들의 주식 순매도세가 약화돼 환율의 추가 상승이 적었다"며 "오후에 국채선물에서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추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이서 그는 "최근 3일 정도 보면 특별하게 지표를 따라가기보다는 국내의 네고와 외국인들의 커스터디(Custody)물량에 의해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외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역외에서 간밤 1130원이 밀리며 저점매수도 있었으나 파는 쪽이 더 많았다"며 "오늘 호가가 좋았음에도 글로벌 달러 강세가 조정을 받은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