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주사위는 던져졌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상승세를 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113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CC(파70)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113회째인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800만 달러(약 90억원).
우즈는 이제 매킬로이는 안중에 없다. 상대가 아니다. 우즈의 이번 대회 단 하나 목표는 우승. 메이저대회 통산 14승의 고리를 이번 대회에서 끊어야 한다.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하 ㄴ이후 아직까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을 깨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즈가 37세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우즈의 메이저 15승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 시즌 4승이 이를 말해준다. ‘우즈의 시대는 끝났다’던 세간의 입방아를 잠재우고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는 2주 전 남몰래 이 골프장을 찾아 연습라운드를 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세계골프랭킹 60위 이내와 각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선을 통과한 선수 156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브리티시오픈과 쌍벽을 이루는 권위를 자랑한다.
수많은 골프 강호들 중에 가장 관심을 받는 선수는 역시 세계랭킹 1위에 복귀,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우즈다.
우즈는 US오픈에서 세 차례 우승했다.
지난 해 1인 천하를 구축했던 매킬로이가 올해는 아직 우승을 못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2011년 이 대회 우승을 되새기며 담금질을 해 왔다.
스콧은 우즈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우즈의 심기가 불편한 것은 마스터스 챔피언이기 때문이 아니다. 스콧의 캐디가 바로 직전 우즈의 캐디였던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이기 때문. 윌리엄스는 우즈와 결별 후 사생활 폭로 등으로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한국선수는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그룹), 배상문(27.캘러웨이), 김비오(23.넥슨), 황중곤(21) 등 5명이 출전한다.
우즈는 14일 오전 2시14분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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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CC에서 US오픈 연습라운드를 하며 18번홀 그린을 지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