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연말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대해 다시 한번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6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위원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유로존 경제활동이 비록 낮은 수준이지만 연내에 안정화와 회복을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의 0.5%로 동결키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부분으로 ECB는 지난달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지표 중 일부에서는 개선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만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속도는 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드라기 총재는 "경제상황에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수용적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됐던 마이너스 예금금리에 대해서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별다른 긍정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마이너스 예금금리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로 인해 예상치 않은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시행할 이유가 없다"면서 "다른 중앙은행보다 우리는 더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성장 전망치에 대해서는 마이너스 0.6%를 예상했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1.1% 성장할 것이라며 기존 예상치인 1.0%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