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 300만원 인하…인피니티 G25 570만원↓
[뉴스핌=김기락 기자] 일본차 가격 인하 공세가 확대되고 있다. 토요타가 주력 차종인 캠리 판매 가격을 지난달부터 300만원 인하한데 이어 인피니티 G25도 570만원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차가 가격 인하를 내세워 반격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닛산은 5일 인피니티 G25 가격을 4340만원에서 377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인피니티 브랜드가 3000만원대로 ‘몸값’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25는 이달 사전계약을 통해 내달부터 본격 출고될 예정이다.
가격을 낮춘 인피니티 G25는 편의 및 안전사양 등을 조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2.5ℓ급 가솔린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 사양 등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다만 마케팅 차원에서 차명에 ‘스마트’를 붙였다. 한국닛산은 이를 통해 인피니티 G25 스마트 수요를 확대, 국내 시장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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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선 인피니티 판매량 감소가 누적되자 ‘재고 떨이’ 하는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올들어 4월까지 인피니티 판매량은 3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었다. 지난달 G25 판매량은 10대에 불과해 두 자리수를 겨우 채웠다. 게다가 G 시리즈 후속 모델인 인피니티 Q50이 올 여름 국내 출시되는 만큼 G 시리즈를 더 이상 수입하지 않을 관측이 우세하다.
회사 관계자는 “인피니티는 지난해 본사를 홍콩으로 이전하며 2016년까지 글로벌 판매량을 5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며 “국내 판매 가격 인하도 브랜드 확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캠리 판매 가격을 300만원 내린 토요타는 이달에도 전월과 동일하게 가격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가격을 낮춘 후 캠리 판매량은 수직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캠리는 총 885대(하이브리드 포함)가 판매됐다. 캠리 판매량은 올들어 1월 292대, 2월 310대, 3월 227대에 이어 4월엔 170대로 감소했다가 지난달엔 885대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09년 10월 한국 출범 후 최대 실적인 1316대를 기록하게 됐다.
혼다는 국내 자동차 시장 진출 10주년 기념으로 이달 판촉 행사에 돌입했다. 어코드 2.4는 100만원, 어코드 3.5와 크로스투어는 200만원씩 할인해주고 시빅 유로는 300만원의 현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 등 일본차가 엔저를 등에 업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며 “일본차는 가격 인하를 통해 반격에 나서는 한편 독일차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서울 논현동에 서비스센터를 열고, 부산 감전서비스센터를 확장했다. BMW와 미니는 제주도에 전시장과 통합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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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위)인피니티 G25 스마트, (아래)올 여름 국내 출시될 인피니티 Q50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