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2012년 세계 각국의 해외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중국의 외자 투자 유치규모는 꾸준히 늘어 4월 기준 누계로 1조3000억달러를 기록, 세계 제 2대 외국투자 유치국이 됐다.
5일 중국 관영통신 인민망(人民網)은 중국 상무부가 4일 '외국자본 이용 확대와 효과 제고'라는 주제로 가진 언론 발표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 각국의 해외 투자 유치규모는 전년 대비 18% 줄었고, 아시아 지역은 9.5%가 하락했다. 반면 중국은 1117억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2010년 이후 3년 연속 100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4월 말 기준 외국 자본의 중국 투자 금액(누계)은 1조 3000억 달러에 달해,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외국 자본의 투자가 많은 지역이 됐다.
올해들어서도 2~4월 연속 3개월 외자 도입이 증가하면서 1~4월 기간 중국의 외자유치 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특히, 외국 자본의 대중 투자는 규모 뿐 내용 면에서도 질적인 향상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중국의 가용 외자 가운데 48.2%가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로, 서비스업 분야의 외자유치가 2년 연속 제조업 분야를 앞질렀다. 고급 전문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12년 설비제조업에 대한 외국의 투자자본은 42억 1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82% 늘었다.
투자 지역도 중국의 정책 방향대로 변화를 보였다. 2012년 중국 중서부 지역에 투자한 외국자본은 전체의 17.2%로 전년보다 3.4%p 늘었다.
외국 자본의 중국 투자는 늘고 있지만,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수익성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유럽연합 상회가 최근 발표한 '중국-유럽연합 상회의 상업확신도 조사'를 보면 2012년도 중국에서 수익을 낸 유럽 기업의 수는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상무부는 30년 간 중국 경제가 초고속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진입, 중국 시장의 개방폭 확대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진 점을 유럽 기업의 대중 사업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는 외자의 대중 투자를 장려하고 투자의 간소화 실현을 위해 외자 심사 허가범위를 대폭 축소 또는 권한을 하급기관에 이양했다. 이에따라 2005년 부터 2012년까지 7년동안 외국자본의 투자신청건중 상무부가 직접 심사 비준한 항목은 3000건에서 100건으로무려 95%나 줄어들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수는 중국 전체 기업의 3%에 해당하며, 이들 외국 기업은 중국 수출입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관련 제도 개선과 지원 정책으로 첨단 기술 서비스 분야의 우량 자본을 중심으로 보다 많은 외국 기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