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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바논 침대축구와 극적 무승부. 4일(현지시간)오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한국 김치우가 후반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최강희호가 김치우(30·서울)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침대축구를 구사한 레바논과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힘겹게 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5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전반 12분 하산 마툭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치우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이 터지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3승2무1패(승점 11·골 득실 +6)로 우즈베키스탄(3승2무1패 승점 11·골 득실 +2)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A조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카타르(승점 7)를 1-0으로 꺾은 3위 이란(승점 10·골 득실+1)에 불과 승점 1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남은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레바논은 1승2무4패(승점 5)로 최하위에 머물러 남은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대표팀은 이날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세트피스 수비 약점이 재발했다. 공격에서는 골대를 3번이나 맞히는 등 지독한 불운까지 겹치며 고전했다.
특히 신체 접촉이 없어도 일단 드러눕고 보는 레바논 선수들의 '침대축구'에 경기흐름이 끊겨 고전했다. 전반 27분과 후반 4분 레바논 선수들은 한국선수들과 큰 몸싸움이나 충돌이 없었지만 침대축구를 선보이며 시간을 잡아 먹었다. 후반 35분에는 이동국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상황에서 레바논은 아무런 이유 없이 '침대축구'를 선보이는 황당한 상황까지 연출했다.
레바논은 전반 12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모하마드 하이다르가 골 지역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하산 마툭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을 시작한 한국은 이청용이 전반 24분에 이동국과 2대1 패스플레이를 한 후에 때린 왼발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에, 후반 26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곽태휘가 날린 헤딩슛은 왼쪽 골포스트에, 후반 35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곽태휘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오는 것을 이동국이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갔다.
그러나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7분이 다 지나갈 무렵 기적이 연출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레바논의 페널티박스 정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치우가 정확하고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김치우의 프리킥이 레바논 수비수 몸에 굴절이 되는 운도 따랐다.
한국은 이달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