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견제- 남중국해 분쟁 유효 대응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새 지도부가 활발한 대외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매체가 '서진(西進) 전략' 을 중국 외교 노선에 일고 있는 중요한 변화로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최근 시진핑(習進平) 중국 국가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의 대외 행보가 중국 외교 전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새 지도부의 외교 핵심을 '서진(西進) 전략'으로 요약했다.
서진 지역이란 미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을 의미한다. 즉, 중국 압박의 고삐를 조여오는 미국과의 정면충돌은 피하는 대신 미국의 취약 '부분'을 집중 공략해 미국을 포위하겠다는 계산법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주석은 3월 러시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을 순방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두 번째 해외순방에 나섰다. 시 주석은 6일까지 트리니나드토바고 등 중남미 3개국 공식방문을 마치고 7~8일 미국을 방문한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19일 인도를 시작으로 파키스탄·스위스 및 독일 4개국을 방문해 첫 해외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의 외교노선이 보다 '서쪽 편향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숨어서 힘을 기르자'는 도광양회(韜光養晦)에서 '겸손히 힘을 쓰자'는 유소작위(有所作爲)로 전환을 위한 중국의 자발적 선택임과 동시에 국제 정세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
국제 사회의 관심, 특히 개발도상국의 중국에 대한 기대가 날로 커지고 있는 요즘 중국이 자국의 발전과 권익 수호를 위해 서진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노선이 서쪽으로 확장되면 중국이 △ 아시아태평양을 겨눈 미국의 칼날을 저지하고 △ 남중국해 등 영토·영해 문제에 보다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중국 외교의 '서진' 전략을 통해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및 미주대륙 등 세계 각국도 중국의 거대 시장과 자원을 이용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세계에 모두 이로운 외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