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 3월말 사명을 변경한 아프리카TV가 연일 상승세다. 사명 변경을 통한 기업 인지도 향상과 핵심 사업 및 모바일 역량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TV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개인방송인 아프리카TV(사명과 동일)와 '테일즈런너' 등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모바일 게임 사업 등을 하는 업체다. 기존 '나우콤'에서 '아프리카TV'로 사명을 변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 주가는 사명변경을 공시한 지난 3월 29일 이후 전날까지 석달새 34% 가량 상승했다. 최근 들어 기관투자자들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자 상승 폭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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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는 사명 변경 외에도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1년 윈스테크넷과 인적분할을 통한 네트워크 보안 사업부를 정리했으며 2012년에는 제타미디어 피디박스/클럽박스를 매각했다. 또한 같은 해 콘텐츠전송 네트워크(CDN)를 매각하는 등 인터넷 개인방송과 게임 사업 부문으로의 역량 집중을 추진해왔다.
아프리카TV는 국내에서 상당한 시장 영향력을 가진 인터넷 개인 방송으로 스포츠와 게임, 음악방송 등이 실시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BJ(Broadcasting Jockey) 시스템으로 이는 유투브 등 다른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점이란 평가다.
아프리카TV는 BJ가 특정 컨텐츠를 방송하면 시청자들이 BJ에게 시청료 차원에서 별풍선(개당 100원)을 결제해 선물하는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다.
박대업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BJ 시스템은 해당 BJ 관리 및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대비 강력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인한 아프리카TV의 모바일 부문 성장과 게임 개발사 인수를 통한 게임사업 강화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아프리카TV는 최근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블루윈드' 지분 40%를 인수하면서 모바일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블루윈드는 '퀴즈킹'이라는 모바일 게임으로 잘 알려진 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기존에 카카오톡 등에서 히트한 게임들은 해외 시장에도 런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아프리카TV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대업 애널리스트는 "블루윈드의 게임 '퀴즈킹'은 지난해 10월말 출시되어 한때 일매출액 약 7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개발력이 입증된 회사기 때문에 아프리카TV 모바일 게임 사업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올해가 사업 구조조정 완료 효과가 처음 발휘되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광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모바일 게임 위주의 사업 역량 집중과 아프리카TV의 해외 진출 성과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