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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회장, 눈밖에 난 사람을 계열사 CEO로 왜?

기사입력 : 2013년05월24일 14:30

최종수정 : 2013년05월27일 16:08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내정자(좌) 위성호 신한카드 부사장 내정자(우)
[뉴스핌=노희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전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단행한 인사의 키워드는 '탕평'으로 풀이된다. '신한사태'로 인한 내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한동우 회장의 결단에 따른 조치다. 

신한금융 자회사경영위원회는 23일 이성락 신한아이타스 사장을 신한생명 사장으로, 위성호 신한은행 WM부문그룹 부행장을 신한카드 부사장으로 내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이성락 사장 내정자의 '영전'이 이번 인사의 특징을 말해준다는 평가다. 이 사장이 현재 맡고 있는 신한아이타스는 펀드 수탁회사로 계열내 서열에서 보면 신한생명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같은 사장이라도 '급'이 다른 것이다.

특히 그는 '신한사태' 당시 신한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었고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을 옹호하면서 이른바 '신상훈 라인'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사실상 신한사태 이후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이 사장의 적극적인 업무추진력 등 능력이 고려돼 생명사장으로 복귀했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탕평"이라며 "본의 아니게 신한사태 때 신상훈 라인으로 불렸던 이성락 사장이 생명으로 복귀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 사정 내정자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청구상고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인사부장과 리스크관리그룹의 부행장을 거쳐 지난 2011년부터 신한아이타스의 사장을 맡아왔다.

이 사장 내정자가 신한생명을 거머쥐게 되면서 뿔똥은 예상외로 권점주 현 신한생명 사장에게 튀었다. 권 사장은 연임이 점쳐졌지만, 지난달 불거진 '방카슈랑스 리베이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는 평가다.

앞의 금융권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리베이트가 적발된 것이 권 사장에게 치명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초 신한생명이 방카슈랑스 판매를 위해 일부 은행 영업점에 리베이트를 전달한 혐의를 포착하고 긴급 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달말로 임기가 끝나는 권 사장은 상임이사 부회장으로서 신임 사장에 대한 경영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자문 역할일뿐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선으로 물러난 것과 다름없다.

신한카드 부사장에 위성호 신한은행 부행장이 선임된 것은 탕평인사의 또 다른 한 축으로 풀이된다. 위 부사장 내정자는 '신한사태' 때 지주회사 부사장으로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라인으로 분류된다. 

위 부사장은 현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의 임기가 8월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향후 신한카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계열사에서 서열 2위이자, 계열사 사장직에서는 1위로 평가되는 자리다.

위 신임 부사장은 서울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후 신한은행 과천지점장, 강남PB센터장, PB사업부장,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담당 상무,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두루 거쳤다.

결국 그룹 계열사 서열에서 수위에 있는 신한카드(위성호 부행장)와 신한생명(이성락 사장)에 각각 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쪽 사람을 두루 배치, '신한사태' 이후의 신한 내부를 추스리는 탕평인사를 실시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도 전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인사는 공정한 성과주의 문화를 강조해 온 '한동우식(式)'탕평인사를 통해 직원들의 단합을 통한 그룹 분위기 쇄신과 조직안정을 통한 재도약을 위해서 철저하게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재편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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