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튜브 서비스 개시할 예정..젊은층 시청자 끌어들이기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디스커버리 채널' 등을 갖고 있는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가 전통적인 TV를 더 이상 잘 보지 않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비디오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시한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는 1년 전 인수한 인터넷 TV 서비스 업체 리비전 3(Revision 3)를 활용, '테스트튜브(TestTube)'란 새로운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름부터 그렇지만 구글이 유튜브와 거의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디스커버리는 이를 통해 과학과 모험물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그리고 남성들을 더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논픽션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고 있는 디스커버리 채널도 다른 전통적인 채널들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점점 더 많이 접하고 있는 탓에 시청자들을 많이 놓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35세 이하 사람들은 TV보다 온라인 비디오를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디스커버리 채널의 경우 지난 시즌 18~24세 시청자들이 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타깃 시청자층은 25~54세다.
다른 일부 채널들은 유튜브를 통해 작년에 개시된 'TV 에브리웨어(TV Everywhere)'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그러나 디스커버리는 이에 동참하지 않고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전용 콘텐츠를 만들어 유통했다. 예를 들어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방영되는 '애니멀 플랜트'를 '애니멀 플랜트 라이브 퍼피 캠'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바꾸어 보여주는 식.
그러나 아예 이렇게 자체 온라인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리비전3는 작년에 3억달러 가량을 주고 인수했다.
타임워너 역시 같은 의도로 온라인 동영상 제조업체 메이커 스튜디오를 지난해 12월 3억6000만달러에 인수했고, 베텔스만도 스타일홀이라는 온라인 비디오 네트워크에 65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할리우드 영화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SKG는 지난해 5월 오섬니스 TV(Awesomeness TV)라는 유튜브 내에서 10대를 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채널을 33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파크스 어소시에이즈의 애널리스트 브렛 새핑턴은 "이렇게 유튜브 생태계에 투자하고 있는 건 일종의 위험분산(hedge)"라면서 "전통적인 미디어가 닿을 수 없는 시청자들에 대한 정보와 데이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