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지난 수년간 해상운임선물거래(FFA) 시장 구축에 공을 들여온 끝에 최근 위안화 해상운임선물거래를 정식으로 개시했다.
21일 경제 뉴스 전문포털 이차이왕(一財網)은 최근 상하이에서 위안화FFA 중앙청산(결제)업무 발표회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위안화FFA 거래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장된 것이다. FFA는 장외파생금융상품으로 최근 해상운송 시장의 규모와 운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FFA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해운시장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중국과 싱가포르는 해운 파생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FFA 거래 추진은 △ 위안화의 국제화 촉진 △ 중국 수출입 기업 및 무역업체의 운임 변동 위험 감소 △ 선진 해상 금융시스템 구축 등 상징적·실질적 의미를 고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행들 가운데선 오랫동안 국제금융과 해운금융 영업 개발에 힘써온 포발(浦發 포동발전은행)은행이 제일 먼저 위안화 FFA 거래를 시행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포발은행은 2011년 위안화FFA 업무 개시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상하이 청산소·발트해운거래소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12년 12월 시범가동에 돌입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그간 풍부한 현물시장을 활용해 자국의 해운산업과 해운금융 강국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결제은행도 앞으로 100여 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상하이항운교역소에서 거래되는 컨네이너운임지수(SCFI)를 이용한 선물거래는 상하이 지역에서만 이뤄지지만, 상당수의 거래소가 SCFI 지수를 활용해 선물거래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해양금융 발전을 위해 국제적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해외의 선진 운임 파생상품 전문가와 교류를 통해 해외의 거래 참여자 유치에 노력하고 있고, 아시아 금융과 해운의 중심지인 싱가포르와 긴밀한 금융업무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해운 파생상품 시장을 정착시켜나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