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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의료기기 중국시장서 인기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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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급팽창, 그러나 토종 의료기기 외면당해

[뉴스핌=조윤선 기자] 외국산 수입 의료기기가 중국 현지 종합병원 입찰에서 큰 인기를 끄는 반면 로컬 의료기기는 중국 의료기관들로 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20일 인민망(人民網)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의료기기 분야의 기술 혁신을 실현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이 보다 더 어려운 것이 국산 의료기기의 보급과 활용"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충칭산와이산과학기술유한공사(重慶山外山科技有限公司)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업체가 현재 8건의 국제특허와 77건의 국가발명특허를 신청했으며 이미 획득한 발명특허만 28건으로 혈액투석기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술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대형 종합병원의 의료기기 입찰에서 늘 외면받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심지어 대다수 지방 병원의 의료기기 입찰에서 '수입산 의료기기만 구매한다'는 조건이 명시돼 중국산 의료설비가 공공연하게 시장에서 배척당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다른 의료기기 업체인 톈하이(天海)와 상하이이루이(上海奕瑞)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톈하이는 소변 분석기 제품이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해 미국과 남미, 중동, 동남아 국가로 수출되고 있음에도 정작 국내 시장에선 빛을 보지 못하고 있고, 상하이이루이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X선 촬영장치도 전체 매출액 중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인 반면 국내 시장은 30% 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산 의료기기 중에서 외국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한 제품이 있지만, 수입산 의료기기가 중국 시장에서 매우 큰 비중을 점하고 있어 대다수 병원들이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의사들도 수입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병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얻고자 값비싼 의료기기를 들인다며, 병원들이 수입산 의료기기를 도입하는 댓가로 외국 업체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사례금)를 받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국가통계국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중국 의료기기 산업 총 생산액은 3000억 위안(약 54조원)으로 12차 5개년 규획기간(2011~2015)  마지막해인 2015년에 가면 총 생산액이 5000억 위안(약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의료기기 협회 관계자도 최근들어 중국 의료기기 업계가 연평균 20%의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료기기 산업은 중국에서 기술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의료기기 산업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국내 업체들은 반가워할 수 만은 없다고 말한다.  이는 중국 고급 의료기기 시장에서 외국 기업이나 중외 합자기업이 70%의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은 소규모 의료 시설이나 경제가 낙후된 지역으로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수입산 의료기기만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에선 국내 업체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값비싼 의료기기 사용이 국민은 물론 국가 재정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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