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제철소 건설 및 가동과정서 안전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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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출선장면.(사진 = 현대제철 제공) |
10일 현대제철 및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0분경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근로자들은 제철소 내화물 협력업체인 한국내화 직원들로, 전로제강공장 3전로 내부 보수를 마친 뒤 작업 장비를 철거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현대제철측은 아르곤 가스 누출로 인한 산소결핍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로에서 나온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에 사용되는 아르곤 가스는 무독성 물질이지만, 산소보다 무거운 성질로 인해 밀폐된 공간에서는 산소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보수과정에서 아르곤 가스가 누출된 원인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경찰은 노동청,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80여명을 긴급 투입해 감식에 나서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대제철도 본사 직원들을 당진에 보내 사고경위를 파악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이번에 사고가 난 당진제철소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이은 국내 세 번째 일관제철소로 종합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0년 1ㆍ2고로에 이어 올 9월 3고로를 가동함으로써 연산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완료하게 된다.
당진제철소는 건설 및 가동과정에서의 잇따른 안전사고로 몸살을 앓아 왔다. 민주노총 충남지부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만 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현대제철측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당진제철소 사망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한국내화 직원의 모든 가족, 친지분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점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