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로 보수중 아르곤가스 과다노출 추정
[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5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제철은 10일 오전 2시30분쯤 충남 당진의 당진제철소에서 가스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제철소 내화물 협력업체인 한국내화 직원 남 모씨 등은 고로에서 나온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전로 보수작업을 하다 아르곤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순물 제거작업에 사용되는 아르곤가스 자체는 크게 유해하지 않지만,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바닥으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다.
현대제철측은 아르곤가스 과다노출로 산소농도가 떨어지며 근로자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들이 전로 보수작업을 하던 중 아르곤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노동청,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80여명을 긴급 투입해 감식에 나서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잇따른 안전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민주노총 충남지부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만 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