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남기 "불미스런 일 연루돼 주미한국대사관서 진상파악중"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설에 연루돼 전격 경질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뉴스핌 자료사진] |
이 수석은 "정확한 경위는 주미 대사관을 통해 파악 중이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의 방미가 아주 잘됐다는 국내 평가를 받고 저희도 많은 성과가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며 "그런데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씨유에스에이 게시판에는 9일 오전 6시8분경 "청와대 대변인이 박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 교포 여학생이라고 하는데 이대로 묻히지 않게 미씨님들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번 행사 기간 인턴을 했던 학생이라고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급속히 확산됐다.
윤 대변인은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바에서 대사관 인턴여대생 A양과 술을 마시다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이후 A양에게 전화로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A양의 성희롱 신고를 받은 경찰의 출두요구를 받자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자체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윤 대변인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코리아타임스와 KBS, 문화일보와 세계일보 등을 거친 우파논객 출신으로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후 현 정부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윤 대변인은 언론인 시절 썼던 칼럼 등을 통해 정치적으로 편행됐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밀봉인사'와 소통부족 등으로 자주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박 대통령의 첫 방미기간 중 발생한 윤 대변인의 전격 경질은 새 정부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