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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금융 규제 '풍선효과' IB서 헤지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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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융위기 이후 감독 당국이 월가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이른바 그림자금융 규제를 강화하자 고위험 거래가 헤지펀드 업계로 급속하게 옮겨가는 양상이다.

특히 헤지펀드 업계의 채권 아비트라지와 디폴트 채권 거래 등 채권 트레이딩이 전례 없는 증가 추이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IB에 비해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시중 자금이 관련 상품으로 밀물을 이룬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블루크레스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등 월가의 대표적인 신용 헤지펀드로 지난해 유입된 자금이 414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이후 자금 유입 규모는 108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입이다. 자금 밀물은 올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관련 헤지펀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이후 채권 아비트라지에 주력하는 헤지펀드가 51%에 이르는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월가의 9개 주요 IB가 채권과 외환, 상품 트레이딩으로 올린 수익률은 14%에 그쳤다.

관련 비즈니스가 외형을 확대하면서 월가의 인력 이동도 활발하다. 블루크레스트가 최근 2년 사이 채권 트레이딩 인력을 두 배 늘리는 등 헤지펀드 업계가 IB의 이른바 프랍 트레이딩 인력을 대규모로 흡수하는 움직임이다.

도이체방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레이스 등 주요 IB가 헤지펀드의 타깃으로 꼽힌다. 금융위기 이후 월가의 보너스와 전반적인 연봉이 줄어든 것도 인력 이동의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e파이낸셜커리어의 콘스턴스 벌로스 매니징 디렉터는 “월가 IB의 그림자금융 비즈니스가 헤지펀드로 이동하고 있다”며 “디폴트 채권을 포함한 고위험 채권의 단기 트레이딩으로 수익률을 올리는 기법이 이들의 골자”라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스크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헤지펀드가 고수익률을 올리자 연기금을 포함한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잠재된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에토스 캐피탈의 앤 카첼 전대수익률 전략 헤드는 “1998년 롱텀 캐피탈 파산과 2008년 리먼 파산 등 금융위기가 불거질 때 채권 아비트라지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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