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QE 속셈, 소프트패치 여부 주목돼
[뉴스핌=권지언 기자] 고용 여건 개선 소식으로 촉발된 미 국채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인지가 관심이다. 이번 주에는 기업실적과 지표 발표 일정이 한산한 가운데,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국채 입찰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주말(3일) 발표된 미국 4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수는 16만 5000개 늘어나 시장 전망치 13만 5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7.5%로 하락하며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 여건 개선 소식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745%까지, 30년물 수익률은 2.961%로 각각 급등했다. 거의 8개월 만에 최대 일일 약세폭을 기록한 셈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국채 가격이 2개월째 상승해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에 접근한 만큼, 가격 조정이 이루어진다면 매우 급격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봤다. 채권운용역들도 금리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순간 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매도에 나설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상태.
4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고용시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따라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혀, 지표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컸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 달 고용지표 호재로 자산매입 계획에 변화는 없을 것이란 판단을 내놓았다. 다만 4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국채매입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은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봤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지수가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고용보고서 내용에서 노동시간이 줄어든 것이나 정규직 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 점이 드러나는 등 거시지표 전반이 일관된 특징을 보이지 않았다.
BMO캐피탈마키츠의 미 국채 운용부문 헤드인 스코트 그레이엄은 “연준이 국채매입 규모를 줄이려면 지표 전반이 일관된 강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국채 시장이 단기적인 매도 압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수익률이 급등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0년물 수익률은 단기적으로 1.67%~1.76% 범위에서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 뉴욕 프라이빗WM의 채권운용부문 헤드인 게리 폴락은 입찰 수요가 몰리기 위해서는 미국채 수익률이 더 올라야 한다면서, 10년물 수익률의 경우 1.85%를 상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10년 금리는 지난 3월 2.086%의 올해 최고치에서 꾸준히 하락, 지난주 초 1.612%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번 주 미국 재무부는 총 720억 달러를 입찰한다. 만기별 입찰 규모는 3년물이 320억 달러, 10년물이 240억 달러, 30년물이 160억 달러다.
폴락 수석은 미국 경제가 최근 소프트패치 국면을 벗어나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강해질 것이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국채 수익률이 2%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