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5년여만에 이뤄진 숭례문 복구 기념식 축사를 통해 "숭례문의 부활은 단순한 문화재의 복구 차원의 의미를 넘어 우리 민족의 긍지를 되살리고 새로운 희망의 문, 새 시대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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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4일 숭례문 복원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 청와대] |
박 대통령은 "숭례문이 5년 전 불길 속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의 마음도 참담하게 무너졌다"며 "수도 서울의 관문으로 나라와 백성을 지키던 숭례문은 이제 우리 곁에 다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롭게 탄생한 숭례문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작품"이라며 "기와 한 장, 단청 하나에도 혼신의 노력을 담아 땀 흘려준 수많은 장인들의 노고와 대를 이어 길러온 소나무를 아낌없이 기증해 주고 7억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 보내준 국민들의 사랑이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 숭례문 복구가 우리 문화의 저력과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새 정부의 국정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문화적 상상력과 창의력의 크기가 국가발전과 비례하는 문화의 시대"라며 "문화의 가치와 정신이 국민의 삶 속에 스며들어야 하고 더 나아가 세계 인류와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조들이 남긴 찬란한 문화의 토양 위에 우리 국민의 창의적 역량과 문화적 소양을 높이 쌓아 올려 문화융성과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숭례문의 새 문이 활짝 열렸듯이 우리의 문화 자산과 콘텐츠를 인류가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국회·숭례문복원공사 관계자 등을 제외한 일반 초청인 60여명 가운데 다문화가정 출신이 22명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