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지수, 1만 5000선 '등정'…주간 '플러스'
- 미국 4월 실업률 7.5%로 4년여래 최저치
- 미국 4월 서비스업지수, 9개월 최저치 등 부진도
- Fed 래커 "인플레이션 상승할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화끈한 기록 랠리로 5월의 첫 주말을 마감했다.
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600선을 돌파했고 다우지수는 장중 1만 5000선 고지를 터치했다. 비농업부문의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시장은 마음껏 천장을 높이며 달렸다.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96%, 142.38포인트 뛴 1만 4973.96를 기록했다. 이는 처음으로 1만 4000선을 뛰어넘은지 거의 6년만의 기록이다. S&P500지수는 1.05%, 16.78포인트 오르며 1614.37 등정에 성공했고 나스닥지수는 1.14%, 38.01포인트 상승한 3378.63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주간 기준 상승한 가운데 다우지수는 1.8% 뛰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 3%의 랠리를 연출했다.
라자드 캐피탈 마켓츠의 아트 호간 분석가는 "최근 약 8주만에 2주 연속 상승을 보였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라며 "반면 나쁜 소식은 실적 시즌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매크로 지표들도 별다를 바 없어 내주로 랠리가 이어질 촉매제가 다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4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6만 5000개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14만개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에는 13만 8000개의 증가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실업률은 7.5%로 낮아지면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4년 4개월래 최저치를 작성했다. 시장 전망치는 7.6%였다.
전문직과 기업 서비스 섹터에서 7만 3000개 일자리가 증가했고 레스토랑 등에서 3만 8000개, 소매 부분에서 2만 9000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 초 이후 세금이 인상되고 시퀘스터 발동으로 인한 연방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에 유럽 증시도 동반 상승하며 5년래 최고치로 장을 마치는가 하면 달러화도 유로화 및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원유 가격 역시 랠리 행렬에 동참했다.
반면 그외 지표들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4월 서비스업지수는 53.1을 기록 9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는 직전월의 54.4에서 하락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54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
기업활동과 신규주문, 고용 및 가격지수는 모두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또 3월 신규 공장주문 역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7개월래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공장주문이 4% 하락하며 시장 전망치인 2.8% 감소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리치몬드 연방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최근의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내년 2% 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확대 필요성을 부인했다.
S&P 하위섹터들은 원자재주와 산업주를 필두로 모두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링크드인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현 분기의 매출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0% 이상의 급락을 보였다.
현재까지 S&P500에 상장된 기업의 68% 가량이 시장 전망치를 만족시키는 1분기 실적을 내놓았고 21%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평균적으로 판매는 1% 가량 추정치를 하회했으며 오직 46% 수준만이 매출액 부분에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