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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대 상장기업 분석] ② 중국공상은행(ICBC)

기사입력 : 2013년04월26일 09:56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6:18

[뉴스핌=조윤선 기자]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중국공상은행 사옥.


 중국   IB의 대표주자, 세계금융계 기린아

중국 대형 국영은행인 공상은행(工商銀行 ICBC)이 2013년 4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공개한 ‘글로벌 2000대 기업’중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중국 기업이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이 리스트 발표가 시작된지 10년만에 처음이다.  포브스는 세계 63개국의 영향력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액과 이익, 자산규모,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세계 2000대 기업 리스트를 작성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상은행은 4월 18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년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1위에 올랐던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 대신 자사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고 선전했다.  이 리스트에서 작년 1위였던 엑슨모빌은 올해  5위로, 작년 2위를 차지했던 JP모건은 3위로, 3위였던 GE는 4위로 밀려났다. 

공상은행이 새로 1위로 뛰어 오른데 이어 역시 중국 국유 상업은행인 건설은행이 올해 2위를 차지하는 등 10위권안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이 4곳으로 늘어나 글로벌 기업 무대에서 중국계 기업들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에앞서 지난달 말 공상은행이 발표한 ‘2012년도 실적보고서’에서도 공상은행은 전년 동기대비 15%나 증가한 2387억 위안(약 43조원)의 순이익을 기록,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윤을 창출한 은행으로 부상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거둬들인 순이익 23조9453억원과 비교할때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공상은행은 자산 규모와 시가 총액에서도 단연 세계 으뜸이다. 2012년 말 기준 공상은행의 총 자산은 17조5000억 위안(약 3100조원), 시가는 2364억 달러(약 265조원)로 5년 연속 세계에게 시가가 가장 높은 은행에 올랐다. 

중국 은행들은 이미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글로벌 10대 은행에 4개 은행(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은행이 가장 발달한 미국(3개)보다 많은 수치로, 1위인 공상은행의 시가 총액(2364억 달러)은 10위권인 호주 연방은행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세계 자본이 주시하는 초대형 ' 클린 뱅크' 

중국 신은만국(申銀萬國)증권은 공상은행이 2012년 매우 양호한 영업 실적을 거둔 요인으로 리스크 관리 수준 제고를 통한 은행 자산 품질 유지를 꼽았다. 

2012년 말까지 공상은행의 불량대출 비율은 0.85%로 2011년보다 0.09%포인트 감소, 1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의 관심사인 지방 정부 및 부동산 대출 영역에서도 지난해 리스크 통제가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공상은행의 지방 정부 대출 규모는 2011년에 비해 465억 위안 줄어들어, 불량대출 비율이 0.34%포인트 감소한 0.39%에 달했다. 부동산 개발 대출 규모도 2011년 대비 264억 위안 줄어, 불량대출 비율이 0.75%로 리스크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신은만국 증권은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 증권사들은 경영 구조 개선을 비롯한 수익 구조 다변화도 공상은행이 작년 우수한 영업 실적을 낸 요인 중 하나로 진단하고 있다. 

공상은행은 지난해 자본금이 적게 들고 고객 수요가 많으며 고부가가치 영업인 금융자산서비스 업무를 중점 경영 전략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2012년 말 금융자산서비스상품 잔액이 7조 위안으로 불어났다.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IB) 업무 관련 수입도 전년보다 1.6배가 늘었으며, 참여한 M&A만 해도 600건으로 전체 거래 규모가 1000억 위안을 넘었다.

공상은행의 은행카드 발행 건수와 소비 금액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단연 최고 기록을 보이고 있다. 공상은행의 2012년도 실적 공고에 따르면 은행카드 발행량은 4억7000만장으로 작년 은행카드 소비 금액은 4조1300억 위안에 달했으며, 이 중 신용카드 발행량은 7700만장으로 지난해 신용카드 소비 금액은 1조3000억 위안이었다.

인터넷 뱅킹 거래 규모 역시 전년보다 17.2%가 증가한 300조 위안을 돌파했으며, 모바일 뱅킹 거래 규모도 전년보다 17배나 늘어났다. 국제결제업무 규모도 지난해 2조 달러에 육박, 자산 위탁관리업무 수익은 전년보다 12%늘어난 3조9600억 위안에 달해 15년 연속 중국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공상은행은 지난 2006년 홍콩 증권거래소와 중국 본토 상하이 A주 증시에 동시 상장했다.   A 주 증시의 주가는 현재  주당 4.05위안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신은만국 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수한 영업 실적이 기대된다며  2013년과 2014년도 공상은행의 순수익 성장률이 각각 8%, 9.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주당순이익(EPS)은 0.74위안, 0.81위안, 주가수익률(PER)도 5.7배, 5.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대다수 증권사들에 의해 공상은행은 추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박차, 거미줄 영업망 구축

민생(民生)증권을 비롯한 중국 증권사들은 2013년 공상은행이 2012년 대비 7.1% 증가한 2557억 위안(약 46조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이 은행이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공상은행의 해외 자산 규모는 1627억2000만 달러(약 181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30.5%나 증가했다. 

공상은행은 현재 전 세계 39개국에 380여개의 해외 지점을 두고 있으며, 향후 1~2년내 해외 지점을 5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상은행은 중국 로컬 국유 및 중소 기업은 물론 합자 기업, 외국 기업을 포함한 4만여개의 기업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공상은행은 2000년대 들어 중국 내 은행 중 가장 활발한 해외 M&A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아프리카 최대 상업은행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탠다드 은행의 지분 20%를 5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최근 몇 년 사이 스탠다드은행의 아르헨티나 법인 인수, 홍콩 동아은행의 북미자산 매입 등 해외 사업에 맹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 선도 은행

위안화 국제화의 가속화도 공상은행과 같은 중국 상업은행의 국제화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역으로 공상은행은 국제 금융무대에서 위안화 국제화를 선도하는 기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올해 2월 13일 공상은행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人民)은행으로부터 싱가포르 위안화 결제 은행 설립을 허가 받았다.  외국에 위안화 결제 은행이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위안화 국제화 행보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의 기업들이 무역•투자와 관련된 재무 및 운영센터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기 때문에 공상은행의 싱가포르 지점 위안화 결제 은행 설립은 아세안 국가들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상은행 본부의 국제부 부총경리 녜창원(聶長雯)은 “인민은행의 싱가포르 위안화 결제 은행 설립 허가는 정부가 공상은행의 위안화 업무 역량과 해외 경영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은행 경영의 글로벌화는 공상은행의 필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들도 싱가포르 위안화 결제은행 설립으로 위안화의 국제 거래 규모가 확대돼 위안화를 통한 대외 무역과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로인해 점차 세계 주요 결제 통화인 미국 달러의 지위가 위협을 받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공상은행은 지난 4월 2일 대만 융펑파이낸셜홀딩스(SinoPac Financial Holdings Co.)의 자회사 융펑(永豐 지노펙)은행의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 본토 은행이 지분 투자 형태로 대만 은행에 투자하는 최초의 사례로 세계 금융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공상은행은 2012년 말 기준 대만 현지의 39개 은행과 업무 대리은행 형태의 제휴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난해 한해 동안 이들 대만 은행과의 거래 규모가 70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영업망 확대, 현지화에 드라이브 

공상은행은 지난 1993년 한국에 대표처를 설립한 이후 1997년 정식으로 공상은행 한국 서울 지점을 설립해 2002년과 2010년 각각 부산과 서울 대림으로 지점을 확대, 2012년 12월 28일 서울 광진구에 4번째 한국 지점을 설립했다.

광진구는 서울에서도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 중 하나로 2011년 말 기준 이 곳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1만2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상은행 한국 관계자는 “4번째 한국 지점 설립으로 주한 중국인에게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국 고객의 수요에 맞는 금융 상품을 출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중 수교 20년 동안 양국의 무역액이 2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경제무역 협력이 심화되면서 공상은행이 앞으로 한중 양국의 경제협력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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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마지막 회차 하이라이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최고 시청시간·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의 미디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김은지 PD를 비롯해 TOP8 셰프인 최현석(백수저), 트리플 스타(흑수저), 정지선(백수저), 요리하는 돌아이(흑수저), 이모카세 1호(흑수저), 장호준(백수저), 나폴리 맛피아(흑수저), 에드워드 리(백수저)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와 김학민, 김은지 PD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번 오리지널 예능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공개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김학민 PD는 "일단은 이 자리가 사실 기획된 게, 프로그램 공개되기 전이었다. 프로그램이 잘 돼서 이 자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PD 역시 "100인의 요리사 매장에 예약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활기를 조금이라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 TOP10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최현석, 정지선,장호준, 에드워드리 셰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화제성 역시 폭발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된 9월 4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2주 연속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 8만1000점은 2022년 조사기관 굿데이터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이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더글로리' 파트2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다. 이에 김학민 PD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제일 기분 좋았다. 몰입해서 봐주셨다는 말이 저희 노림수였는데, 잘 먹힌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예능에서는 매 회차마다 셰프들의 요리 미션이 진행됐다. 1:1 흑백대전, 3라운드 흑백팀전과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세미 파이널 1차까지. 그리고 오는 8일에는 세마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과 최후 2인이 맞대결을 펼칠 대망의 파이널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가 '맛으로 승부한다'라는 거였다. 맛에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요소를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 2라운드는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3라운드는 대중의 입맛, 4라운드는 가격에 합당한 맛을 설계해서 이 미션을 통과한 셰프들은 육각형에 가까운 셰프가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어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이 제목처럼 정말 무한 요리 지옥이다. 요리사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 될 예정"이라며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지고, 저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이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흑수저 셰프 역시이번 방송을 통해 요리계에 이렇게 새로운 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지선과 최현석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졌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모가 발견됐다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그램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100인의 요리사 덕분에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수저 셰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들이다. 최현석과 정지선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진 대표 스타 셰프이며,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백수저 셰프들은 이미 이름을 알렸기에 이번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셰프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먼저 정지선 셰프는 "오히려 가서 열심히 해서 싸워서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나가서 새로운 주제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새로운 공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최현석 셰프 역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챌린저로 나오라고 하셔서 왜 그래야 하냐고 물었더니 김학민 PD가 '챌린저가 더 멋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잘 하는 사람들로 뽑아달라고 했다. 출연 제의 받았을 때가 요리인생 30년 시기에 매장 문을 닫고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던 시기였다"라며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요리사라서 혹평을 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장 큰 의미는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대중의 관심을 다시 요리 쪽으로 가져와서 주목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고 말했다. 반면 흑수저 셰프들은 재야의 고수들이다.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의 셰프들이지만, 아직까지 스타 셰프 대열에 오르지 못한 요리사들이다. 이번 프로그램 이후 흑수저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엄청난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 나가서 아직까지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제의가 오고 있고, SNS를 시작했는데 팔로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인기가 생겼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모카세 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재래시장 침체기가 정말 심했다. 이번 방송 이후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 1:1 미션도 있었지만 후반에서는 셰프들이 실력으로 1:1로 붙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야 하는 팀 미션이 두 차례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라서 저희 입장에서도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만들어놓고 매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매번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시청자들이 주시는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청하고 있다. 개인전을 많이 바라시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데, 내일 공개되는 회차에서는 개인전의 끝판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었다. 그 결과가 방송에 나온 결과라고 봐주시면 된다. 심사때 방송에 다뤄진 주된 이야기 이후에 제작진 사이에서 존재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의 이견 충돌도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안성재 셰프는 국내에서 유일한 '미슐랭 3스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현석 셰프는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미식계를 많이 높여놓은 것도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이 미식으로 발전돼 있는데 한국은 미식계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평이 있었다. 거기에 안성재 셰프가 3스타를 받았다는 건, 엄청나게 리스펙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최대한 재미있게 해오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8일 마지막 대결인 세미 파이널 2차와 최후의 2인의 요리대결이 오후 4시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2024-10-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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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삭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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