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쓰촨성 지진의 여파로 어메이산(峨眉山 아미산)을 비롯한 현지 관광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관광 관련 산업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23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쓰촨성 야안(雅安)시 루산(廬山)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2일 증시 개장 직후 상당수의 관광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그 중에서도 어메이산A(000888.SZ)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내 여행사들에 쓰촨성 관광 예약 취소가 잇따르는 등 관광객들이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을 피해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등지로 관광 노선을 변경하면서 오는 노동절 연휴기간(4월 27일~5월 1일) 쓰촨성 관광지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쓰촨성 지진이 증시 휴장일인 지난 주말 20일에 발생한 탓에 주식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을 살필 수 없었지만, 22일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중칭뤼(中青旅 600138.SH), 티벳관광(西藏旅遊 600749.SH), 계림관광(桂林旅游 000978.SZ) 등 관광 관련 종목들이 대거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관광 관련 상장 종목 중 22일 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중국의 불교 성지이자 쓰촨성의 유명 관광지인 어메이산이었다.
어메이산측은 지진 발생 후 어메이산 관광지는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었으며 교통 시설을 비롯한 관광 시설도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어메이산이 지진 발생 지역인 쓰촨성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 때문에 22일 주가가 3%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일재경일보는 2008년 원촨(汶川)대지진 때와 비교하면 투자자자들이 이성적인 편이라면서, 22일 황산관광(黃山旅遊 600054.SH), 리장관광(麗江旅遊 002033.SZ), 베이징관광(北京旅游 000802.SZ) 등 일부 관광 종목은 주가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번 쓰촨성 지진에 대해 지진 발생 다음날인 21일부터 쓰촨성 관광 예약 취소가 빗발치는 등 투자자들보다는 소비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에 따라 중국 관광 업계에서는 직접적인 지진 피해 지역은 아니지만 쓰촨성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매년 노동절이면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던 어메이산, 지우자이거우(九寨溝 구채구), 청두(成都) 등 쓰촨성 관광 명소들이 때아닌 비수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