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택 지표 부진에 미국 국채가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정국 불안정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채 수익률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1.69%에 거래됐고, 30년물 역시 1bp 내린 2.8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이 2bp 떨어졌고, 2년물은 보합을 나타냈다.
장 초반 미국 국채시장은 이탈리아의 대통령 선거 결과가 전해지면서 내림세를 보였으나 주택지표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후반 상승했다.
이날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3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0.6% 감소한 492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00만채를 밑도는 수치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글 리서치 헤드는 “향후 국채시장의 방향을 확인하기 전에 수익률 저점을 먼저 테스트해야 한다”며 “이 때까지 10년물 수익률은 1.63~1.85%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국채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재선으로 정치권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국채 랠리로 이어졌다.
이날 이탈리아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0bp 급락한 1.24%를 기록했다. 장중 수익률은 1.208%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bp 떨어진 4.08%에 거래됐고, 15년물 국채 수익률이 14bp 내린 4.23%를 기록해 2006년 12월 이후 최저치에 마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레이너 건터만 전략가는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재선됨에 따라 정부 구성의 새로운 기회가 발생한 셈”이라며 “이는 이탈리아 국채는 물론이고 스페인과 다른 주변국 국채 시장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르투갈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9bp 급락한 5.88%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역시 12bp 내린 4.50%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2bp 떨어진 1.23%를 나타냈다.
분데스방크는 올해 1분기 독일이 플러스 성장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생산이 크게 위축되는 등 전반적인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