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에서 발생한 지진이 중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중국 애널리스트들은 재해 발생 초반에는 의약품, 식량, 텐트 등 구호 물자 관련 테마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와함께 본격적인 재건 작업에 돌입하게 될 재해 후반에는 주택 및 사회 인프라 설비에 대한 복구 작업이 활기를 띠면서 시멘트, 철강, 통신설비 등의 관련 테마주가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의약
원촨대지진 등 그 동안에 발생했던 자연재해 경험을 미뤄보면 항상 단기적으로 의약품 수요가 급증해 이번에도 관련 테마주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자연재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정부 당국이 비시장화 수단으로 필요한 물자를 대규모로 구입해 관리함에 따라 의약업체들이 실질적으로 거두는 수익은 그리 많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기계
본격적인 지진 복구 및 재건 사업이 전개되면 대규모의 주택과 도로, 다리 등의 도시 인프라 시설 보수공사가 시작되면서 굴삭기, 기중기, 펌프차, 로드 롤러 등 건설 장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중롄중커(中聯重科·ZOOMLION 000157), 싼이중공업(三一重工 600031), 쉬궁기계(徐工機械 000425) 등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건축자재
지진 재건과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 단기적으로 신규 주택 건설과 주택 보수 공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건축자재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지진 피해지역에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다층 건물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특히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궈둥건설(國棟建設 600321) 등 쓰촨성 일대의 관련 업체가 재해 지역 수요 증가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시멘트
현재 지진 피해지역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알려지지 않아 시멘트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재건 작업이 중반기에 접어들면 시멘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하이뤄시멘트(海螺水泥 600585) 등 관련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에 반해 관광 및 식음료 관련 종목은 타격을 입을 것이나 전반적으로 이번 지진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식음료
쓰촨성은 중국 최대 곡물 생산 기지이자 양돈 농업 지역으로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식량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서부 지역 최대 양돈 업체인 가오진식품(高金食品 002143)의 주가 변동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광
지진 발생 지역인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과의 접근 정도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어메이산(峨眉山 아미산 000888)의 경우 주가가 22일 개장 후 5분만에 4%넘게 급락했다.
한편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導)에 따르면 쓰촨성의 90개 상장 회사 중 주요 산업인 수력발전과 전자통신, 기계야금, 의약화공, 식음료 등 5개 분야와 관련된 상장사는 54개 업체로 이 중 의약화공 분야의 상장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세기경제보도는 원촨대지진 당시를 돌아보면 쓰촨, 충칭 일대의 이들 상장회사 중 교통운수와 통신, 관광·호텔, 부동산, 전력 공급 업체가 입은 타격이 가장 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