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이강(易綱) 부총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위안화 환율을 현재보다 한층 시장 주도적으로 결정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텅신왕 사이트가 18일 밝혔다.
이강 부총재는 중국이 2012년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상하 0.5%에서 1%로 확대한 바 있다며 가까운 시일안에 변동폭이 추가로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현재 시장 상황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를 검토하는데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하루전 인민은행의 또다른 고위관리도 당국이 위안화 환율 변동구간확대를 승인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앙은행 최고위급 지도자가 국제 공식회의에서 이같이 밝힘에 따라 위안화 변동폭은 시기가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굳어졌으며 향후 위안화 강세행진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국제를 추진하는 중국 당국은 위안화 가치의 절상이 통화 국제화 경로에서 피할수 없는 과정이라는 판단하에 일정정도 통화절상을 용인하는 분위기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2009년 3월(국제통화 시스템 개혁)과 4월(런던 G20 정상회담)에 "IMF특별인출권(SDR)을 새로운 기축통화로 삼자"는 주장을 통해 세계 기축통화 논쟁에 불을 지피면서 위안화 국제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바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현재 위안화의 기준환율을 달러당 6.2342위안에 고정시킨 뒤 하루 거래일 기준 변동폭 ±1% 범위안에서 등락을 허용하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연초부터 4월 중순 까지 약 0.9% 상승했다. 특히 최근 1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는 작년 한해 절상폭을 넘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외환 전문가들은 2013년 한해 위안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3%정도 오를 것(위안화의 대달러 환율 3% 하락)이라고 전망했으며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말이나 내년초에 달러당 5위안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