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산업 뉴트렌드] 수백조원 중국 수처리 시장에 외자기업 촉각

기사입력 : 2013년04월18일 11:11

최종수정 : 2013년04월18일 17:01

[뉴스핌=조윤선 기자]  수질 및  대기 악화 등  심각한 환경 오염에 대한 중국 당국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자 기업들의 중국 환경 사업 분야 진출, 특히 수처리 시장 참여가 갈수록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18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導)는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스콧 워커 주지사를 포함한 미국의 주지사 3명이 중국 톈진(天津)과 허베이(河北) 등지의 방문해 중국 수처리 사업 진출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처리 시장이 향후 수조위안 대의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있다. 시노펙(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 과학연구소 공업 폐수와 수처리 주임을 맡고 있는 추이룽펑(崔龍鵬) 교수는 "중국의 환경 복원 사업은 '밑 빠진 독에 물붙기'와 같다"며 "수자원 복원에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지 예상이 어렵지만 중국의 수자원을 미국 등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실 중국 정부는 이미 12차 5개년 규획을 통해 2015년까지 수질관리 사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이 기간 중국 정부는 수질 관리 및 수자원재이용 사업을 위해 총 4300억 위안(약 77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블루오션으로 각광 받는 수처리 사업에 외자 기업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 올해 4월 싱가포르의 최대 수처리 업체인 하이플럭스(Hyflux)사는 중국 윈난(雲南 운남)성 추슝(楚雄)시와 취징(曲靖)시의 규모 32억 위안(약 5830억원)에 달하는 수처리 프로젝트를 따냈다. 

앞서 작년 말 스위스의 유명 엔지니어링 업체인 슐처(Sulzer)는 장쑤(江苏)성 쿤산(昆山)시에 수처리용 펌프 제작 공장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슐처는 작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나아가 중국에서 생산한 수처리 제품을 아시아 기타 국가로 수출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한국 업체중에서도 지난 2012년  SK가 국내 수처리 분리막 제조업체인 에코니티와 협력해 중국 내 수처리 사업에 본격 나서는 등 국내 기업들의 중국 환경 시장 진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 스위스, 미국 등 외자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내세워 중국 수처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중국 토종 수처리 업체들은 이들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 토종 수처리 업체는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성능과 질, 기술 수준이 모두 떨어져 외자 업체와 경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환경보호부 환경규획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환경오염으로 인한 중국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이 1조1000억 위안(약 20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환경오염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5118억 위안으로 조사됐던 지난 2004년과 비교해볼 때 2.15배 늘어난 것으로 2010년 중국 GPD의 2.5% 규모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