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호되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내림세를 지속했다.
유로화는 옌트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의 위기 장기화 경고에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12% 하락한 1.3029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3002달러까지 밀렸다.
달러/엔은 0.49% 상승한 98.02엔을 기록,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1.00% 오른 82.64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유로/엔은 0.63% 하락한 127.71엔에 거래됐다.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트레이더들이 달러화 ‘사자’에 나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외환시장과 국채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강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트 바이트만 총재가 유로존 주변국의 위기 해소에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유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그는 기존의 부채위기와 위기에 따른 파장을 극복하는 데 10년간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둔 한편 팽창적 통화정책으로 기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기 극복과 경기 회복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엔화는 중국 1분기 성장률 부진에 따른 상승 탄력이 힘을 다한 모습이다.
HSBC의 데이비드 블룸 외환 전략가는 “일본은행(BOJ)이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지속하는 한 엔화가 하락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것이 투자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