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채권시장 강세‥추경 '시큰둥', 루머와 지표 '주목'

기사입력 : 2013년04월16일 14:12

최종수정 : 2013년04월16일 14:12

- "추경재료 지난주 선반영", "G2 경기둔화"

[뉴스핌=김선엽 기자] 정부의 추경 발표에도 불구하고 16일 채권시장이 강세 일변도다. 통상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 채권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작동하지만 이미 지난주에 구체적인 수치가 시장에 새면서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판단 속에 강세 확대 재료로 소화되고 있다.

대신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최근 둔화세를 보이면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새롭게 부각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지난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의견이 3명이었다는 루머가 돌면서 시장을 강하게 지탱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17조3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발표하고 올해 국고채 발행량이 총 8조8000억원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순증액 15조8000억원 중 7조원은 시장조성용 물량을 축소해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국고채 발행 증가로 금리가 20~30bp(1bp=0.01%)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 현재 채권금리는 전 만기에 걸쳐 전일 대비 5~7bp 하락한 상태다.

추경 재료는 이미 반영됐다는 판단 속에 금통위 관련 루머와 대외 지표의 둔화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한은이 25일 발표하는 1분기 GDP 속보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울러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확대되고 있지만 매도강도가 둔화됐다는 평가과 함께 '올 만큼 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매수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계은행의 한 매니저는 "추경으로 인한 수급 문제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데이터가 좋지 않게 나온 것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키프로스 이슈에다가  금 가격 폭락 등 모든 상품가격의 하락이 최근 미국지표와 세계경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3 루머도 있긴 하지만 앞으로의 지표가 쉽지 호전되기 어렵다는 시그널이 강하게 나오면서 김중수 한은 총재가 비둘기파 쪽에 밀릴 수도 있다는데 힘이 좀 실린 상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해외 이슈에 의해서 추경의 영향이 가려진 것일 뿐 막상 실제 발행물량이 증가하는 5월이 가까워질수록 수급변수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우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추경 관련 숫자가 이미 지난주에 시장에 돌아서 선반영됐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오늘 장기물은 불확실성 해소라는 해석들이 많은데 월 7조원의 발행규모를 생각하면 1조원의 증액이 적다고만은 하기 어렵다"며 "5월 발행 증가에 대한 실제 시장 반응을 보기 전까지는, 일단 추경발 수급 충격으로 흔들리던 분위기는 일단 마무리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에서는 국내 채권수요를 감안할 때 이번 추경으로 인한 수급상의 충격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2009년을 돌아봐도 추경에 따른 채권 수요 둔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오히려 장기 채권 매수 여건이 강화된 점에서, 금리 상승 시 실제 장기 채권 투자자에게는 비중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경에 따른 순증액 이상의 채권수요가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보험사, 신규 자금 유입 규모가 연 3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연내 만기 상환 20조원 포함해서, 만기 10년 이상 채권 수요는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국민연금의 연내 순증 채권 투자 규모 8조원 정도고 국민연금을 포함해 기금의 연내 만기 상환은 42조원 내외며 재투자는 만기 5년 이상 채권에 집중될 것"이라며 "바이백이 잔존만기 2~3년 내 단기 채권에 집중될 것을 고려하면 추경에 따른 장기물 공급 충격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