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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결국 사퇴,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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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기진 기자] 정부 압박을 버티지를 못하고 이팔성(69)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40여년 전 한일은행(우리은행 전신)에 말단 행원으로 입사해 우리금융과 인연을  맺은 뒤 국내 최대 금융그룹의 회장으로 성장한 성공 스토리는 막을 내리게 됐다. 이명박 정권 시절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성공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박근혜 정부의 '새술은 새부대에 담겠다'는 의지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팔성 회장>
이팔성 회장은 14일 보도자료에서 "1967년 우리은행 신입행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지난 40여년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에서 회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우리나라 처음으로 한 금융기관의 말단행원에서 시작해 그룹회장이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정부지분 17%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차에 걸쳐 완전 민영화를 최초로 시도했으나 무산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금융 민영화가 조기에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이 회장의 사퇴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등 예고가 돼 있었다. 하지만 우리금융 민영화 등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도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사퇴를 미뤘다. 

그러나 지난주 당국으로부터 조기에 물러나 달라는 '최후 통첩'을 받고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 회장은 거취와 관련한 어떤 내색도 하지 않았지만 금융당국의 메시지로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사퇴로 차기 회장 선임까지는 최소 두달 가량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소집되고 공모 절차를 거치게 된다. 검증절차를 거려 차기 회장 후보를 단독으로 선임하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하게 된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전광우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허경욱 OECD 대사 등 구체적인 이름이 나온다. 그러나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예상밖의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선임되는 등 의외의 인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에서는 MB정권에는 확실한 인사 라인이 있었지만 박근혜 정부는 혼재돼 있어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을 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정부가 지분 57%를 가지고 있는 사실상 국유은행으로 CEO 선임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다.

 
이팔성회장 멘트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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