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매판매 및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을 보이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재부상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일대비 2.22달러, 2.37% 내린 배럴당 91.29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16%, 1.21달러 내린 배럴당 103.06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4% 감소,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며 예상밖의 부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용시장 회복의 둔화와 세율 인상 등이 소비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보합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는 물론 직전월인 지난 2월 1.0%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감소폭 기준으로는 9개월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의 소비자 심리도 다시 위축세를 보였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의 78.6보다 하락한 72.3을 기록하며 9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현재 상황지수는 전월의 90.7에서 하락한 84.8로 집계됐고 기대지수도 64.2를 기록해 전월의 70.8에서 크게 떨어졌다.
마뉴라이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칩 호지 수석 분석가는 "경제 성장에서 더 강력한 수치들이 나올 때까지 유가는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미국에너지정보청(EIA) 등이 일제히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시장에는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