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웃어보네" 프로야구 신생팀 NC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1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뒤 웃으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NC다이노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이재학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7연패를 끊는 창단 첫 승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NC 첫 승의 수훈갑은 단연 선발 이재학.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산발 7안타로 LG타선을 틀어막아 값진 첫 승을 견인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던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1승이 정말 어렵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인사했다. 감독으로서 통산 513승째. 백전노장인 그로서도 NC다이노스의 첫 승이 쉽지 않았음을 숨김없이 털어놓은 것이다. 적장 김기태 감독도 “NC다이노스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쿨하게 인사를 건넸다.
NC가 첫 승의 기쁨을 나눌 동안 한화 선수단은 침울했다. 전원이 삭발을 하고 나선 이날 경기에서 지난해 우승팀 삼성에 3-9로 크게 패해 10연패 늪에 빠졌다. 이전까지 승률 ‘0’으로 NC와 나란히 꼴찌였던 한화는 NC가 첫 승을 사냥하면서 진정한 꼴찌로 내려앉았다.
이날 NC는 첫 회부터 기세를 올렸다.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선두타자 김종호가 도루에 성공해 2루에 안착했고 차화준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결승점을 얻었다. NC는 이어진 조영훈의 우전안타에서 맞은 무사 1, 3루 찬스에서 이호준의 내야안타를 더해 한 점 더 달아났다.
이재학 등 선발·계투진의 호투에 8회까지 2-0으로 앞서던 NC는 차화준, 조영훈의 연속 안타 등을 묶어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조평호의 내야 안타가 추가로 터져 1점을 보탰다.
NC의 역사적인 첫 승의 희생양이 된 LG는 9회 말 1점을 만회해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