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렌트, WTI 프리미엄, 10달러대로 축소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소식에 낙폭을 키우며 약세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에 대한 프리미엄은 14개월래 가장 작은 수준까지 좁혀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5월물은 전일보다 1.13달러, 1.19% 떨어진 배럴당 93.51달러에 마감했다.
WTI의 거래규모는 100일 이동평균선보다 16% 가량 적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64%의 낙폭을 보이며 배럴당 104.05달러대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의 WTI대비 프리미엄은 10달러대까지 좁혀지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근접하게 다가섰다. 브렌트유는 올해 6.1% 하락을 기록 중인 반면 WTI는 1.9% 오른 상태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럽의 소비가 약 3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데 대한 우려를 보이며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석유 소비가 일 평균 79만 5000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2만 5000배럴 적은 수준이다.
특히 유럽의 수요는 일 평균 33만 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IEA는 "유럽에서의 석유 소비 증가를 기대할 만한 매크로 지표 배경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OPEC은 전일 원유 소비 증가세 전망치를 80만 배럴로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EIA 역시 기존 대비 5만 배럴 낮은 96만 배럴로 수정했다.
BNP 파리바의 해리 트칠링가리안 원자재 시장 전략부문대표는 "EIA의 전망치 하향 조정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34만 6000건을 기록해 직전주 대비 4만 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6만건보다 낮은 수준으로4주만의 첫 감소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