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대규모 정유소 건설 입찰 유력 낙찰자 부상
중국석유( PETROCHINA 중국석유천연가스구펀유한공사)가 이라크 남부에 위치한 나시리야(Nassiriya) 대형 유전사업을 놓고 벌어지는 입찰경쟁에 뛰어들었다.
중국 최대 정유기업인 중국석유는 44억 달러 규모의 유전개발과 하루 30만 배럴의 정유생산이 가능한 정유소 건설을 목표로 52개의 전세계 석유기업들과 함께 입찰 경합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라크 당국은 올해말인 12월 19일 유전사업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라크의 이번 입찰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재 52개국 세계 기업이 자격심사 통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중국석유는 이미 자격심사를 통과하여 입찰자격을 얻은 상태다. 중국투자고문산업연구센터 연구원은 “중국석유는 풍부한 자금과 기술, 서양기업 대비 저렴한 노동비용이 장점이며, 중국과 이라크 양국의 관계까지 좋은 상황”이라며 결과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감을 보였다.
또다른 업계 전문가는 “중국석유는 이미 이라크 내 기초를 닦아놓은 상태”라며 이 회사의 이라크 유전사업 입찰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현재 중국석유는 이라크 내 세 지역에서 유전을 운영중이다. 세 유전의 하루 생산량은 160만 배럴 이상이며, 이는 이라크 전체 석유생산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규모이다.
런 연구원은 “1997년, 중국석유는 이라크정부와 아흐다브 지역 유전개발을 계약한적 있으나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제약과 미국과의 전쟁으로 계약이 보류된바 있다”며 집중투자에 따른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정치적 갈등 등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작년에 시작한 수단, 시리아 등지의 해외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석유를 포함한 중국 정유기업들은 작년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들어서도 잇달아 해외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15년, 중국의 해외 석유생산 규모가 하루 300만 배럴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