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자동차 차체 부식, 변속기 고장, 심각한 차량 내부 공기오염 등 일련의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들이 3월 들어 승용차 부문에서 뚜렷한 판매 회복세를 나타냈다.
10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 벤처인 안후이(安徽) 장화이(江淮)자동차가 올해들어 부식 문제로 차량을 리콜하는 등 뜻밖의 악재로 타격을 입었지만 3월달 생산과 판매가 모두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창안(長安)자동차는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200%나 증가해, 9일 주가가 5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화려한 영업 실적을 올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중신(中信)증권은 일본 자동차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국산과 기타 자동차 브랜드는 대체로 1분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우려했던 대도시의 자동차 댓수 제한 정책에 대해 중신증권 애널은 "광저우(廣州) 지역의 자동차 댓수 제한이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 대도시 당 자동차 판매 댓수가 2만~5만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규모가 연간 2000만대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장화이 자동차가 공개한 올해 3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16.71%가 증가했으며, 올해 자동차 누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3.76%나 늘어났다.
특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의 경우 판매량이 무려 전월보다 202.69%나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장화이 자동차 주가는 9일 8.4%오른 6.97위안을 기록했다.
최근 창안자동차가 출시한 신형 Mondeo(蒙迪歐). |
중국 굉원증권(宏源證券) 애널은 "신형 Mondeo 출시로 현재 중형차 판매시장에서 9위를 점유하고 있는 창안 자동차가 2~4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며, "매월 판매량이 평균 1만1000대로 시장 전망치인 8000대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창안자동차의 올 1분기 영업 실적도 매우 양호하다. 상장회사 주주들에게 돌아간 순이익이 4억9000만~5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무려 235%~283%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9일 창안자동차의 주가는 9.98위안으로 5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